작년 4월 21만6000명 증가 이후 최저…청년층 실업률 1.4%p 올라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2월 취업자 증가 수가 3개월 만에 다시 20만명대로 떨어졌다. 계절적 요인에다 명절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평가다.
통계청은 16일 발표한 '2016 2월 고용동향'에서 2월 취업자 수가 2541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만3000명(0.9%) 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취업자 증가 수는 지난해 11월 28만5000명을 기록한 이후 석 달만에 다시 20만명대로 떨어지며, 지난해 4월 21만6000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용률은 58.7%로 전년 동월보다 0.1%p 하락했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5.0%로 전년 동월 대비 0.1%p,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취업자 수가 1만8000명 늘면서 0.3%p 올랐다.
산업별로 제조업(10만8000명, 2.4%), 사업시설관리및사업지원서비스업(6만6000명, 5.6%), 공공행정 국방및사회보장행정(6만2000명, 7.4%), 숙박및음식점업(5만5000명, 2.6%) 등에서 증가했고, 도매및소매업(-11만8000명, -3.1%), 농림어업(-6만1000명, -5.9%), 협회및단체 수리및기타개인서비스업(-1만9000명, -1.5%) 등에서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49만6000명(4.0%) 늘었고, 임시근로자는 9000명(-0.2%), 일용근로자는 11만1000명(-7.3%) 각각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9만8000명(-1.8%), 무급가족종사자는 5만6000명(-5.4%) 각각 감소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통상적으로 1~2월은 고용지표가 좋지 않다"며 "겨울에는 취업자 규모가 작고, 민간 채용이나 공무원 원서 접수 그리고 노인일자리 사업 등 채용시즌이 겹쳐 실업자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조사대상주간이 설 명절 이후로 잡힌 영향도 있다"며 "대개 조사대상주간이 설 직전에 위치하면 취업자 수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설 직후에 위치하면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2016년 2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
같은 기간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0.3%p 오른 4.9%를 기록했다.
25~29세, 60세 이상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보다 11만4000명의 실업자가 늘었다. 청년층(15 ∼ 29세)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7만6000명 늘면서 실업률이 1.4%p 뛰었다. 2014년 8월 2.4%p 이후 1년 6개월 만의 최대치다.
심원보 과장은 "1월 말에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원서 접수가 있었는데, 접수인원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선발인원이 늘어나면서 접수인원이 3만 명 이상 증가, 청년 실업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2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54만 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1만1000명(0.7%) 증가했다.
재학·수강 등(-13만3000명, -3.4%), 육아(-10만4000명, -6.9%) 등에서 줄었으나, 연로(15만5000명, 7.6%), 쉬었음(14만3000명, 8.3%) 등에서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47만4000명이다. 구직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했으나, 노동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자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었던 사람을 뜻한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