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 81.4…전월比 0.6p↑
[뉴스핌=김승현 기자] 겨울 비수기를 지나며 건설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다소 회복됐다. 하지만 봄 계절적 요인 외 긍정적인 점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 건설사는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곳이 다소 늘었으나 중소업체가 느끼는 체감 경기는 역대 최악 수준으로 조사돼 양극화가 심해졌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81.4로 전월인 2월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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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건산연> |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지난 2월에 이어 두달 연속 상승했지만 이는 통계적 반락 효과와 혹한기가 끝나 공사물량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결과에 불과하다”며 “3월 상승폭이 0.6포인트에 그쳤고, 지수 자체도 1, 2월을 제외하면 14개월 내 최저 수준에 불과해 건설체감경기는 아직 부진하다”고 말했다.
회사 규모별로 대형업체는 100으로 전월 대비 7.7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중견업체는 83.3, 중소업체는 57.4로 각각 전월비 5.6포인트, 0.6포인트 하락했다. 중견업체는 두 달 연속 80선에 머물렀고 중소업체는 역대 최악의 수준이다.
신규공사수주 지수는 87.2로 전월 대비 6.7포인트 올랐다. 이 역시 지난 4개월 연속 줄어든 데 따른 통계적 반등효과와 계절적 요인의 영향일 뿐이라는 게 건산연의 설명이다.
4월 전망치는 지난 3월 실적치 대비 3.0p 높은 84.4로 조사됐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CBSI는 지난해 9월 이후 주택경기 둔화 등 영향으로 감소세를 나타냈고, 아직까지 뚜렷한 회복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통상 4월에는 계절적 요인에 의해 CBSI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으나 전망치의 상승 폭이 크지 않고 특별한 건설경기 개선요인이 없어 소폭 개선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