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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신상] "부모님께 보험 들어드려야겠어요"

기사입력 : 2016년04월29일 11:04

최종수정 : 2016년04월29일 11:04

고령자 가구, 의료비 부담 증가…당뇨 있어도 가입

[뉴스핌=전선형 기자] 

◆ 부모님 의료비. ‘자식 용돈’으로 감당 불가

# 중학생, 초등학생인 두 자녀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 김영은(38세)씨. 김씨는 2013년 시어머니(62세)가 폐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비흡연자인 시어머니가 폐암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에 놀랐지만, 앞으로 감당해야 할 병원비 때문에 눈 앞이 캄캄했다. 시어머니도 ‘자식들에게 짐이 될까’ 걱정하는 눈치였다. 그러다 김씨는 지난 2009년 시어머니 이름으로 가입해 둔 ‘실버암보험’이 생각났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가입한 보험이었다. 보험금을 신청하자 진단금 명목으로 3000만원을 지급받았다. 2년 후 암이 재발했을 때는 1000만원을 추가 수령했다. 시어머니는 수술을 받고 현재 호전 중이다.

나이 들면 가장 부담스러운 게 바로 병원비다. 병원비 한 푼 아끼려다 병 키우는 어르신들이 있을 만큼, 의료비는 고령자에게 큰 걱정거리다.

2014년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의 소비 지출 중 의료비 비중은 15.3%에 이른다. 평균(6.3%)의 2배 이상이다. 하지만 고령층의 보험 가입률은 32.5%로, 전체 국민의 평균치인 81.6%를 훨씬 밑돈다.

고령층의 보험 가입이 낮은 것은 ‘아파서, 늙어서’ 보험을 가입하기 꺼려하거나, 가입이 가능한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특히 가입을 하더라도 ‘제대로 보장받을 수 있을까’란 걱정에 가입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 ‘깜짝 선물은 금물’.. 꼼꼼히 따져야 하는 부모님보험

#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박상희(75세)씨는 최근 보험사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다. “아버님~”이라는 상냥한 상담원의 말투에 귀가 쫑긋했다. 보험사 상담원은 박씨에게 “병 있어도 가입할 수 있고요. 월 3만원 정도면 병원비 다 나와요. 나중에 낸 돈도 돌려받을 수 있어요”라며 보험 가입을 유도했다. 당뇨와 혈압을 앓고 있던 박씨는 유병자도 가능하다는 얘기에 곧바로 가입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몇 개월 후 혈압 약을 타러 병원에 간 박씨는 병원비를 보장받을 수 없었다.

부모님들은 대부분 본인 의사보다는 주변의 권유로 보험에 가입한다. 자식들의 선물이나, 우연히 받는 마케팅 전화가 대표적인 예다. 전자의 경우는 그나마 꼼꼼한 검증이 이뤄지고 있지만 후자는 마구잡이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싼 가격에 혹하고, 몰라서 속는 것이다.

보험은 나이가 들수록 따져볼게 더 많다.

고령층이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현재의 건강상태와 병력’이다. 고령층은 자신의 질병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녀들도 부모님이 어떤 질병을 앓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 그래서 본의 아니게 고지의무 위반으로 보험금을 받을 수 없게 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김영은씨의 시어머니는 암 완치 후 5년이 지나면 정상인과 동일하게 암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노인들의 흔한 질병인 당뇨나 고혈압도 최근엔 무심사보험이나 유병자보험이 출시돼 가입은 물론 보장도 받을 수 있다.

보장성 보험을 가입할 때는 만기가 긴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만기환급금이 없는 순수보장형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실손보험 경우에는 중복 보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비슷한 보험이 없는지 미리 살펴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 ‘어머님~, 아버님~’ 노인 마케팅 나선 보험사
고령층이 늘면서 보험사들의 상품 구성도 달라졌다. 과거 ‘노후를 미리 준비하자’며 중년층을 노렸던 보험사는 ‘지금 준비해도 늦지 않았다’며 노인들을 공략하고 있다.

가장 인기를 끄는 상품은 바로 노후 실손보험이다. 노후 실손보험은 65~7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일반 실손보험과 마찬가지로 질병이나 상해로 입원 또는 통원 치료할 경우 실제 의료비를 보상해준다. 보험료는 3만~5만원대다.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병하는 질병인 암. 노인들에게도 무서운 존재다. 보험사들은 고령층의 암 보장을 위한 상품도 쏟아내고 있다.

삼성생명의 ‘실버암보험3.0’는 고혈압·당뇨 환자도 가입이 가능하다. 61세부터 75세까지 가입, 100세까지 보장해준다. 피보험자가 ‘유방암, 자궁암 및 전립선암’ 이외의 암으로 진단받지 않는다면 10년마다 건강관리자금을 지급한다.

ING생명의 ‘효도드림 실버암보험’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어도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 할인 항목도 다양하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없을 때에는 5%, 부모 가입시 자녀가 계약자인 경우 최대 2%, 본인이 계약자이면서 만 1년 이상 유지중인 보험계약이 있으면 1% 추가 할인된다.

노인들을 위한 종합보험도 인기다.

대표적인 상품은 한화생명의 '시니어종합보험'으로 해당 상품은 치매·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등 노인성질환 보장을 강화했다. 기존 종신보험(만 65세 이하)과 달리 최대 76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시니어보장플랜보험'도 주목받고 있다. 해당 상품은 재해사망, 재해장해, 중증 치매, 재해골절에 대한 보장을 비롯해 질병 및 재해 관련 수술비와 입원비 등을 보장한다. 가입연령은 30세부터 70세까지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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