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기업 차입 축소=GDP 20~25%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국가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의 국가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280% 정도라고 평가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10일(현지시각) 무디스는 이 같은 자체 추정 결과를 제출하고, 이 국가부채 중 중국 국영기업(SOE)의 부채 규모가 GDP의 115%로 지난 2012년 100% 수준에서 확대됐으며 한국(28.9%)이나 일본(31%) 등 다른 국가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디스는 중국 상장 국영기업들의 레버리지 규모를 줄이기 위해 중국 당국이 2조7000억위안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비상장 국영기업까지 포함했을 때 필요한 자본 투입 규모는 GDP의 20%~25% 정도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개혁조치를 통해 부채 규모를 축소하지 않는다면 성장세 둔화를 비롯해 신용가용성(credit availability) 축소의 결과가 초래될 수 있으며 결국 정부가 지원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국가부채에 대한 경고음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중국 정부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중국 인민망은 높은 국가부채가 외환, 주식, 채권, 부동산 시장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으며 중국이 부채 축소를 정책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는 익명의 고위 당국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1면에 싣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신속한 성장률 반등 소식을 기다리는 투자자들은 실망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 경제가 앞으로 'L'자형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