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총채 '추가 완화' 발언에 엔화 약세 전환
[뉴스핌=이고은 기자] 1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홍콩과 대만은 계속 하락한 가운데, 일본은 반등하고 중국은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하며 개장 초반 낙폭을 줄였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0.41% 상승한 1만6646.34엔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TOPIX)는 0.22% 오른 1337.27엔에 장을 마쳤다.
오후 4시 3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날 종가(도쿄시장 기준)보다 0.29% 상승한 108.92엔 부근에서 거래됐다.
중앙은행 총재 발언으로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일본증시는 오전의 하락분을 되돌려 반등에 성공했다. 구로다 하루히고 일본은행(BOJ) 총재가 외신과 대담에서 필요할 경우 추가 부양책을 단행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며 엔화 가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이 공표한 4월 27~28일 금융정책결정 회의의 주요 의견을 인용, 일본은행이 일본 경제와 물가의 하방 리스크로 인해 추가적인 금융완화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유가가 6개월만에 최고치까지 오르면서 에너지주와 원자재주가 상승했다. 그러나 국제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와 비관주의가 여전히 투자심리를 내리누르며 중화권 증시를 내리눌렀다.
<사진=블룸버그> |
앞서 중국 정부가 'L자형 성장'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뒤 투기 억제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따라 중국 증시는 초반에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매도 압력에 시달렸다. 하지만 앞서 지수가 이미 큰 폭으로 하락한 뒤라 저갸매수세가 유입, 마감시점으로 가면서 낙폭이 만회되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04% 내린 약보합세로 2835.86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0.16% 오른 강보합세인 9796.58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24% 오른 3090.14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여타 중화권 지수는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7% 하락한 1만9914.37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33% 내린 8415.49엔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0.34% 하락한 8108.05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