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및 연비 조작 관련 입장 밝힐 전망
[뉴스핌=이성웅 기자]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8개월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해 배출가스 조작에 이어 연비 조작 의혹까지 불거져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만큼, 관련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사진=폭스바겐코리아> |
16일 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토마스 쿨 사장은 오는 6월 1일부터 부산을 방문해 '2016 부산국제모터쇼'와 관련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토마스 쿨 사장은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 왔다.
당시 토마스 쿨 사장은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문제로 국감에 참석해 해당사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한 바 있다.
토마스 쿨 사장은 부산 방문 첫날부터 기자단과의 미팅을 갖고 폭스바겐코리아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이밖에도 딜러단 미팅을 비롯해 부산 벡스코에 마련된 폭스바겐 부스를 찾는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폭스바겐 한국법인은 현재 연비까지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기식)는 지난 11일 서울 강남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무실과 차량 시험·서류 제출업무를 맡은 대행업체 두 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배출가스 조작 의혹 수사 도중 압수한 물품에서 연비 조작이 의심되는 시험서를 다수 발견한 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독일 본사의 연비 시험서에 적힌 수치와 한국 지사가 정부에 제출한 수치가 다르게 기재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수색 자료를 토대로 한국법인이 연비 시험서의 데이터를 조작해 정부에 제출한 건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사문서 변조와 행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방침이다.
배출가스 조작건으로 홍역을 치루고 있는 아우디폭스바겐의 연비 조작이 사실로 들어날 경우 한국 소비자들의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부산국제모터쇼는 오는 6월 2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12일까지 진행된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