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광산주와 에너지 관련 주식은 중국 부양책 기대감에 랠리를 펼쳤지만,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는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키웠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 |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전날보다 12.90포인트(0.21%) 상승한 6151.40에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7.71포인트(0.81%) 낮아진 4312.28에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05포인트(0.01%) 오른 334.73에 마감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는 성령기념일을 맞아 휴장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금속 가격이 오르면서 랠리를 펼친 광산주에 의해 지지됐다. 앵글로 아메리칸은 5.41% 뛰었고 볼리덴 역시 3.51% 상승했다.
브렌트유가 장중 49달러 선을 넘어서는 등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자 툴로우 오일과 룬딘 페트롤리엄은 각각 4.99%, 3.36% 올랐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원자재 관련 주식의 강세가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확신하지 못했다. 중국의 부진한 산업생산 지표는 한편으론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키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수요 부진의 지속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산업생산이 1년 전보다 6.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평균 전망치 6.5%를 밑도는 수준이며 3월 6.8%의 증가율보다도 후퇴한 결과다.
고정자산투자 역시 1~4월 누적 수치가 전년 대비 10.5% 늘어 직전 달 기록인 10.7%보다 위축했다.
시큐어이쿼티의 자와이드 아프라스 트레이더는 로이터에 "금속 가격이 오르면서 광산주가 랠리를 펼치고 있고 중개인들이 약간 긍정적으로 변했다"며 "달러 약세가 시장을 추가로 지지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 강한 랠리는 금속의 세계 최대 수요자인 중국의 경제 성장 속도를 감안할 때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CMC마켓의 재스퍼 라울러 애널리스트는 "원자재와 원유 섹터가 2월 저점 이후 시장수익률을 웃돌아 왔다"며 "그러나 이들 주식이 랠리를 지속하려면 계속해서 시장수익률을 넘어서야 한다"고 분석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7bp(1bp=0.01%포인트) 상승한 0.128%를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20% 오른 1.133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30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67포인트(0.74%) 오른 1만7664.99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