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시 수혜주, 투자 유망주 면모 드러나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다음달 중국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면서 글로벌 헤지펀드를 비롯한 대형 투자자들의 발길이 서서히 중국 자본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증시의 빅 이벤트인 선강퉁 출범 스케줄과 A주의 MSCI편입 여부에 대한 결정이 그리 멀지않았다며 물밑에서는 벌써 자금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대규모 외국 자금유입 효과를 낼 중국 A주 MSCI 신흥지수 편입여부는 6월 15일 판가름난다.
오는 6월 초, A주의 MSCI 신흥시장지수 편입 여부가 발표된다 <사진=바이두> |
◆ MSCI편입은 글로벌 자금의 양수기
소로스를 뛰어넘는 대형 헤지펀드로서, 신흥시장 ETF 최대 기관투자가인 브리지워터는 이미 상하이에 투자공사를 설립해놓고 큰 장을 맞을 준비 작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전문가들은 브리지워터가 현재 신흥시장 자산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며 중국에 진줄한 것도 어느때 보다 가능성이 높은 A주 6월 MSCI 신흥지수 편입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증시 주변 전문가들은 한국과 대만등의 경험에 비춰볼때 MSCI 신흥지수 편입은 엄청난 규모의 외부 자금을 유입시키는 효과를 가져오는 동시에 주가를 큰폭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A주 주가 앞날에 낙관적인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의 최대 투자회사인 중금공사는 A주가 5%의 비율로 MSCI에 편입된다고 가정해도 약 210억달러의 자금이 A증시에 유입되며, 전체가 포함될 경우엔 3600억달러의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고 추산했다.
민생증권 애널리스트는 A주가 5%의 비율로 MSCI에 편입된다고 볼때 보수적으로 잡아도 78억달러가 유입되고 A주 전체가 편입된다면 1545억달러의 자금 유입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밝혓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지난 1998년 2월 MSCI 한국주식 가중치 비중이 50%에서 100%로 늘어났을때 대규모 자금이 증시에 유입됐으며 주가도 80%가까이 상승했다.
◆ 신흥지수 편입 양광은 업종 대표주
대부분 국제 투자은행들이 A주의 올해 MSCI편입을 확신하고 있는 가운데 시티은행은 중국증시의 20개주를 눈여겨볼 대표 주식으로 선정했다. 추천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미적집단(美的集團) 노판전기(老板電器) 상기집단(上氣集團 상하이자동차) 거성과기巨星科技) 귀주모태(贵州茅台)우량예(五粮液)보리지산(保利地產) 항서의약(恒瑞醫藥) 운남백약(雲南白藥) 상해기장(上海機場) 우통객차(宇通客車) 춘추항공(春秋航空) 국전남서(國電南瑞) 대족격광(大族激光) 해강위시(海康威視) 망숙과기(網宿科技) 낭조신식(浪潮信息) 해라수니(海螺水泥) 강득신(康得新) 산동황금(山東黃金)이다.
이와는 달리 중국 통계 정보회사인 WIND는 MSCI가 해당국 증시의 주식을 선별할때 중시하는 주식 유동성과 글로벌 산업분류 표준 등을 감안할때 421개 종목이 잠재적 편입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금융업종이 비교적 많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MSCI편입의 직접적 수혜주가 될 그 종목들은 다음과 같다.
중국인수(中國人壽) 중국평안(中國平安) 중국태보(中國太保) 장강전력(長江電力) 화능국제(華能國際) 억이결능(億利潔能) 중국연통(中國聯通) 붕박사(鵬博士) 중항자본(中航資本) 보리지산(保利地產) 만과A(萬科A) 상해가화(上海家化) 대진철로(大秦鐵路) 광심철로(廣深鐵路) 중국국항(中國國航) 동방항공(東方航空) 남방항공(南方航空) 동방재부(東方財富) 망숙과기(網宿科技) 과경통(跨境通 콰징퉁) 중국중공(中國重工) 해강위시(海康威視) 미적집단(美的集團 메이디) 청도해이(青島海爾 하이얼) 해라수니(海螺水泥) 중국거석(中國巨石) 중국건축(中國建築) 중국교건(中國交建) 중국중철(中國中鐵) 상항집단(上港集團).
◆ '삼수 준비 끝' 자본시장 개방 대폭 확대
중국은 A주에 대해 그동안 지난 2014년과 2015년 두차례 MSCI 신흥시장 편입 신청 및 심사를 받았으나 모두 실패했다. 2015년 중국의 MSCI 신흥지수 편입은 어느때 보다 큰 기대를 모았으나 자본 규제와 투자한도 배정, 수익권 배분 등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거절됐다.
중국은 작년 실패 이후 규제완화를 비롯해 자본시장 개방을 대폭 확대하는 조치에 나섰다. 먼저 투자기금 규모에 따라 QFII(외국인적격투자자)한도를 확대하고 QFII에 대한 자본 규제도 크게 완화했다. 또한 QFII 신청과 한도심사 절차를 크게 간소화했고 QFII들의 활동영역을 16개 도시로 확대했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장샤오쥔(張曉軍) 대변인은 최근 A주 MSCI 신흥국지수 편입의 주요 장애물로 지적된 중국의 주식 실질 소유권 불인정 문제에 대해 "중국의 관련법은 QFII,RQFII 특별계정 산하의 실질 주주의 권익 보호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QFII,RQFII 명의 하의 실질 주주의 권리는 실질 주주와 자산관리 기업의 상호 협력에 근거해 보호를 받으며, 양측의 계약은 현지 지방 감독당국 규정에 따른다"고 밝혔다. 증감회는 합법적으로 이뤄진 상호 계약과 계약서에 명시된 고객 자산에 대한 소유관계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