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삼성 vs 유안타, 후강퉁 이어 선강퉁 2라운드 '한 판 경쟁'

기사입력 : 2016년05월30일 15:00

최종수정 : 2016년05월30일 15:24

[편집자] 이 기사는 05월 30일 오전 07시3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조한송 기자] 중국에서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간 교차매매)에 이어 선강퉁(선전·홍콩 증권거래소간 교차매매)의 연내 시행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중국본토 주식 투자자를 두고 국내 증권사간 또 한 차례 경쟁이 예고된다.

앞선 후강퉁시장에선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한 삼성증권이 압승을 거뒀다. 대만계 대주주를 둔 유안타증권이 중국 2라운드에선 중화권 금융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온라인 영업력을 강화, 설욕전에 나설 지 주목된다.

 ◆ 1차전 : 중화권 넓은 네트워크 VS 고액자산가 중심 강한 영업망 

후강퉁을 통해 개인투자자와 일반 기관투자자도 홍콩을 거쳐 상하이 A주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된 시점은 2014년 11월이다. 증권사들로선 국내 주식수수료보다 비싼 해외 주식수수료에 환전수수료까지 함께 챙길 수 있어 놓칠 수 없는 신시장이 됐다.

대만 유안타금융그룹 자회사인 유안타증권은 ‘위 노우 차이나 프로젝트’를 통해 독자적인 범중화권 네트워크와 리서치 인프라를 기반으로 후강퉁 투자자들을 확보했다. 후강퉁 100대 기업 개요는 물론 국내 기업과 비교분석 자료를 담은 후강퉁 가이드북을 발간하고, 매일 중국시장 전문가가 진행하는 증권방송도 진행했다. 최고의 정보를 제공하고 콘텐츠를 구축해 중화권 금융상품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증권 역시 중국시장 투자자 사로잡기에 적극 나섰다. 가장 시급한 것은 중국시장과 투자기업에 대한 정보를 확충하는 것. 삼성증권은 후강퉁 시행 한달 후 증국 본토주식을 분석해 정보를 전달하는 '차이나 데스크'를 신설했다. 중국 지역 전문가, 중국 유학파 출신 직원, 외부 자문위원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삼성증권의 베이징 사무소와 중국 현지 증권사의 시장정보를 프라이빗뱅커(PB)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했다. 지난해 3월에는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1차전의 승자는 삼성. 업계에 따르면 대략적인 시장 점유율(온+오프라인)은 삼성이 50~60% 유안타증권은 20~25%로 추정된다. 특히 삼성은 현지 증권사로부터 얻은 정보를 토대로 기존 거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펼친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고객 중 거액 자산가가 많은데 이들은 해외시장에 대한 관심 많아 니즈(수요)가 맞았던 것"이라며 "주요 고객 기반인 50~60대들이 중국 투자에 관심이 많았고 실제 투자도 원활히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메리츠종금증권 박선호 연구원은 "비교적 많은 자산을 보유한 자산가들이 중국 주식을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매수하려는 인식이 많다"며 "고객군을 많이 확보한 증권사가 유리한 것이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 2차전 임박, 유안타 설욕 가능할까

이제 시장 관심은 2차전이다. 다음달 초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편입 발표를 앞두고 중국 당국이 선강퉁 시행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6~7월 중 시행이 예고되고 4개월 가량의 준비기간을 거쳐 올해 11월 본격 시행되면, 후강퉁 도입 이후 2년 만에 선강퉁으로 투자가 확대되는 셈이다.

선전시장은 일명 차스닥(차이나+나스닥)이라 불릴 정도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가상현실 등 첨단기술 관련주가 몰려있다. 선전거래소 시장의 시가총액 역시 코스피의 3배 정도로 국내 증권사 입장에서는 후강퉁 못지않은 신시장이다.

삼성증권은 후강퉁 시행 당시 적용하고 준비했던 시스템을 기반으로 선강퉁시장도 활용할 방침이다. 후강퉁에 비해 시장이 작기도 하고, 중국 시장이 확대되는 차원이기에 이전과 전략상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이전보다 기능이 강화된  인공지능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인'트레이더2.0'을 출시한 만큼 온라인에 역점을 두고 영업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삼성증권에 비해 다소 열악한 영업망을 극복하기 위해선 중국 주식 직접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영업을 확충할 필요성이 있다.

유안타증권 이용철 글로벌비즈팀장은 "후강퉁과 선강퉁에도 인공지능 기반의 티레이더 서비스가 가능한데 이를 활용하면  매매 종목을 선정하고 시장의 타이밍을 찾아갈 수 있다"며 "온라인 면에서는 유안타가 강점이 있어 온라인 시장의 확대가 주력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