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월간 6.9% ↑…4개월 연속 올라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회의를 앞두고 국제 유가가 하락 마감했다. 월간 기준으로 유가는 4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기록했다.
바레인 유전의 모습<사진=AP/뉴시스> |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3센트(0.47%) 내린 49.10달러에 마감해 월간 기준 6.9% 상승했으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7센트(0.14%) 낮아진 49.6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장중 유가는 배럴당 50.10달러까지 오르며 상승 흐름을 탔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단기적으로 52달러 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의 개선도 유가를 지지했다. 4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은 약 7년 만에 최대폭인 1.0%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장 막판으로 가면서 유가는 상승 탄력을 잃고 하락 전환했다.
5월 유가는 캐나다의 대형 산불과 나이지리아 원유 시설 공격에 따른 생산 차질로 공급 과잉 우려가 해소되며 상승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산유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유가를 지지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생산량이 꾸준히 줄고 있고 유가는 5년 만에 최장기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생산을 줄일 유인은 상당히 약화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내달 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의 정례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이번에도 감산이나 동결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부분 전문가의 판단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