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뉴스핌=이성웅 기자]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한국에서도 조만간 디젤차량 리콜과 보상이 있을 것이란 계획을 전했다.
2일 토마스 쿨 사장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6 부산모터쇼'를 찾아 뉴스핌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는 사전에 보낸 질문을 토대로 진행됐으며 약 40여개 매체가 릴레이 방식으로 이어갔다.
토마스 쿨 사장은 배출가스가 조작된 차량들의 리콜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을 시작했다.
그는 "한국의 리콜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지속적으로 본사에 압박을 넣고 있다"며 "리콜을 위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마련돼야 하는데 이 소프트웨어의 실효성을 검토하는 단계다"라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리콜을 진행하기 위해선 대상 차량 모두 다른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야 한다. 환경부에 소프트웨어를 제출해 확인을 하고 소프트웨어를 적용했을 때 결과치가 기준에 충족해야한 리콜이 진행되는 것이다.
그는 "리콜을 통해 제어 소프트웨어를 수정한 뒤에서 연비는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사진=폭스바겐코리아> |
폭스바겐코리아는 리콜 진행을 위해 소비자들을 상대로 면담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쿨 사장은 "개별 고객 250여명을 직접 만나 리콜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며 "추후 리콜 전담팀을 구성해 리콜 과정에서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픽업서비스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미국에서와 같은 일종의 보상도 준비 중이다. 그는 "미국에 1000달러 보상 예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미국 수입원과 딜러간의 자체적인 로열티 프로그램의 일환이다"라며 "한국에서도 비슷한 로열티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차량이 최대한 잔존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터뷰에선 폭스바겐의 '한국 차별'에 대한 이야기도 오고갔다.
폭스바겐코리아의 부족한 사회공헌활동(CSR)에 대해선 오는 8월경 구체적인 안이 나올 전망이다.
쿨 사장은 "CSR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오랜 기간 논의가 있었고 적정 금액과 계획을 고민해왔다"며 "장애인, 저소득층 등 사람 중심적인 CSR이 진행될 것이며 금전적인 규모 또한 상당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끝으로 쿨 사장은 "이번 디젤차 조작 사건을 겪으면서 한 가지 좋은 점은 고객의 목소리를 더 들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라며 "한국인을 위한 한국기업으로 변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