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리를 납골당에 데려간 송종호 <사진=KBS 2TV '천상의 약속' 캡처> |
[뉴스핌=이현경 기자] '천상의 약속'에서 이유리의 정체가 윤복인과 송종호에게까지 다 알려진 가운데 박하나가 친부인 윤다훈과 만날 것으로 예고돼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8일 방송한 KBS 2TV '천상의 약속'에서 양말숙(윤복인)은 고민 끝에 백도희(이유리)의 집으로 향했다.
나연은 말숙을 보고 천연덕스럽게 도희인 척했다. 그는 "오셨어요?"라고 그를 맞았고 말숙은 "나와 같이 좀 가요"라며 그를 공원으로 데리고 갔다.
말숙은 도희를 꼭 안으며 "나연아"라고 했다. 이에 도희 역시 "엄마"라며 눈물을 흘렸다.
말숙은 나연에 그의 친부인 장경완(이종원)을 용서하고 복수를 멈추라고 했다. 이에 나연은 "그 사람은 천륜을 끊어놓은 사람이야. 도희, 새별이 다 그 사람이 끊어놓은 거라고"라고 했다.
이에 말숙은 "엄마가 부탁할게. 박휘경(송종호) 그사람 진심이야. 그 사람 너 정말 좋아해. 그러니까 눈 한 번 꼭 감고 행복하게 살아"라고 설득했다.
윤복인과 재회한 이유리 <사진=KBS 2TV '천상의 약속' 캡처> |
이 가운데 도희가 나연인 사실을 알게 된 휘경은 그를 데리고 백도희와 새별의 납골당으로 갔다.
휘경에 나연은 "그런데 난 아직 잘 모르겠어요. 휘경씨가 날 여기로 왜 데려 왔는지"라고 뻔뻔스럽게 말했다.
이에 휘경은 "정말 몰라요? 당신 정말 형편없네요. 당신 대신 죽은 백도희, 그리고 당신 딸 앞에서 그렇게 거짓말을 해야겠어요? 최소한 여기에서만큼은 솔직해져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 그만 그 가면 벗어요. 백도희 가면 벗고 20년간 이나연씨 아껴준 가족들과 마음 놓고 만나요. 새별이 그리워하면서 살라고요"라고 소리쳤다.
나연은 "결국 이렇게 다 발가벗겨지네요"라며 허탈해했다. 이에 휘경은 "언제까지 속일 생각이었어요? 언제까지 백도희 행세하면서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나요, 나 기다렸어요. 당신이 한 번쯤은 나한테 솔직해져 주길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고요"라며 답답해했다.
이어 나연은 "나한테 원하는게 뭐예요?"라며 모질게 말했고 휘경은 "그렇게밖에 말 못해요?"라며 속상해했다.
나연은 다시 "그렇게 기다리겠다고 자신하던 당신이 이렇게 날 발가벗겨 버리네요. 왜요? 세진이가 날 막아달라고 부탁하던가요?"라고 물었다.
휘경은 "맞아요. 세진이가 나한테 와서 부탁했어요. 출신 비밀까지 말하며 애원했어요. 이나연 멈춰달라고"라고 말했다. 이에 니연은 "역시 팔은 안으로 굽네요"라며 받아쳤다.
휘경은 "당신, 내가 세진이 고백 듣고 제일 먼저 생각난 게 뭔지 알아요? 기뻤어, 반가웠어. 가슴이 터질 것 같이 좋아서 당신이 세진이랑 이복 자매가 아니라는게 미치게 좋았다고. 그런데 당신한텐 나란 사람 존재하지 않아. 당신은 그저 복수심으로 우리 가족 파멸시킬 생각뿐이니까"라고 말했다.
이때 나연은 "그래요. 처음부터 내 목적은 그거였어요. 소중한 사람을 잃는다는게 얼마나 큰 고통인지 그 사람들도 알아야하니까"라고 하자 휘경은 "그럼 난, 당신한테 그저 복수의 도구였다? 내가 그렇게 쉬웠어? 내가 그렇게 만만했냐고"라며 속상해 했다.
박하나가 윤다훈과 만날 것으로 예고된 장면 <사진=KBS 2TV '천상의 약속' 캡처> |
나연은 "정확해요. 당신 참 만만했어요. 너무 착해서 너무 쉬웠어요. 그래서 접근했고 그래서 이용했어요"라며 "조금만 더 속아주지 그랬어요. 이제 아주 조금 남았는데 조감만 더 기다려주지 그랬어요"라고 말했다. 결국 휘경은 "이제 여기서 끝내요, 우리"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이날 '천상의 약속' 말미에는 유경(김혜리)이 도희의 부친인 백동진(박찬환)을 찾아가 도희와 그의 사위 태준(서준영)의 사이가 심상찮다고 말한다.
이에 나연은 반격을 한다. 그는 세진에 그의 부친인 이기만(윤다훈)을 만나보라고 한다. 세진은 "뭐야, 왜 내가 이사람을 만나야하는 거야?"라고 따지고 나연은 "그건 네가 만나서 확인해"라고 한다.
이나연의 복수극으로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천상의 약속'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50분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