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홍콩·호주 모두 약세…중국·대만 휴장
[뉴스핌=김성수 기자] 아시아 주요 증시가 글로벌 경기 우려 속에 내림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가 휴장해 장이 한산한 가운데 일본과 홍콩 호주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유럽과 미국 증시가 하락한 데다 국제유가도 내리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10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0.4% 내린 1만6601.36엔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0.2% 떨어졌다. 토픽스지수는 0.5% 하락한 1330.72엔에 마쳤다.
10일 닛케이지수 추이 <출처=블룸버그통신> |
이날 일본 증시는 간밤 뉴욕 증시 하락을 따라 장 초반 매도세가 나타났다. 일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장중 한때 마이너스 0.155%로 사상 최저를 기록한 것도 투심을 악화시켰다.
최근 소로스가 운영하는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가 주식을 팔고 금을 사들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오는 23일 예정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투표를 앞둔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증시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이 악화되고 있다.
다만 일본 증시는 오후 들어서는 다음 주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낙폭이 다소 완만해졌다. 오는 14~15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리며, 15~16일에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열린다.
개별 종목에서는 스미토모금속공업이 5.28% 급락했고 도와 홀딩스도 4.61% 떨어졌다. 소프트뱅크도 1.77% 밀렸고, 소니와 미즈호파이낸셜이 각각 0.75%, 1.09% 떨어졌다.
달러/엔은 오후 4시 58분 현재 도쿄외환시장에서 뉴욕장 대비 0.20% 하락한 106.83엔에 거래되고 있다.
호주 S&P/ASX200 지수도 0.92% 내린 5312.596에 마감했다.
홍콩 증시는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했다.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31% 하락한 2만1019.21포인트를 기록했다. 중국 본토 대형종목으로 구성된 H지수는 2.34% 내린 8816.13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중국과 대만 증시는 단오절을 맞아 휴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