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높이기 위해 일가정양립 프로그램 도입 필요
[뉴스핌=송주오 기자] 국내 600대 주요 기업의 여직원 비율이 100명 중 2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600대 상장기업(매출액 기준)의 지난해 여직원 비율이 100명 중 22명으로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도매 및 소매업의 여성 비율이 57.3%로 가장 높고,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30.3%, 운수업 30.0% 순이었다. 건설업은 6.6%로 가장 낮았다.
여성 고용률은 전반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2011년에 비해 지난해 여성 비율이 증가한 업종은 도매 및 소매업(7.0%p),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5.8%p),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3.0%p) 등이다. 반면 제조업과 운수업은 각각 0.9%p, 0.5%p 소폭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적인 여성 고용률은 확대됐다. 전경련에 따르면 여성 비율은 2011년 20.6%, 2012년 20.5%, 2013년 21.1%, 2014년 21.4%, 2015년 21.6%로 2012년부터 여성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원으로 보면 2011년 20만 7941명에서 2015년 23만 5171명으로 약 2만7000여명 증가했다.
지난해 여직원 비율이 높은 기업들을 살펴보면 웅진씽크빅이 78.7%, 남영비비안 77.5%, 신세계인터내셔날 72.8% 등 70%를 상회했다.
여직원 비율이 높은 기업들은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롯데쇼핑(여성비율 68.1%)은 지난 2013년부터 '자녀입학 돌봄 휴직제'를 개설해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시기에 최소 30일에서 1년까지 휴직이 가능토록 했다. 또 육아휴직 복직 직원을 위한 리스타트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여성비율 57.3%)는 방학기간 중 임직원 자녀를 초청하는 '드림하이(Dream High)'프로그램 운영, 출산선물세트(한우양지, 미역, 황태채세트) 증정, 난임 부부를 위한 시술비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우리나라의 여성 고용률이 점차 증가하고는 있지만 OECD 국가들과 비교해 여전히 하위권"이라며 "여성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일부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일·가정양립 관련 프로그램들이 다른 기업들로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