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브먼 합작에 강한 자신감…주차, 접근성에 강점
[미국 새러소타=뉴스핌 강필성 기자] 신세계그룹이 오는 9월 오픈할 예정인 초대형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비췄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하남의 건설·운영을 총괄하는 신세계그룹의 계열사로 스타필드 하남 설립을 위해 미국의 부동산개발사 터브먼과 협력 합작사를 만든 주체이기도 하다.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하남의 연간 매출 목표를 1조원으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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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 <사진=신세계그룹> |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에서 열린 신세계그룹과 터브먼의 기자간담회에서 “스타필드 하남은 대한민국에서 첫 번째 쇼핑 테마파크라고 자부한다”며 “스타필드 하남의 매출 목표는 1조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지 쇼핑이 아니라 쇼핑과 여가, 레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이자 쇼핑 여행지라는 취지로 스타필드라고 명명했다”며 “라이프스타일과 조화가 일어나는 공간이자 고객이 사랑하는 장소로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 잠실과 삼성동에 위치한 제2롯데월드와 코엑스몰과의 경쟁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임 부사장은 “경쟁사에 대해 이야기 하긴 조심스럽지만 스타필드 하남은 제2롯데월드와 비교를 거부합니다. 주차부터 동선, 고객 편의 면에서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서울에서는 제2롯데월드가 더 가깝지만 주차의 문제가 심각하고 주차장도 3700대에 불과하다”며 “우리는 주차를 기다리면 쇼핑몰이 실패한다 보고 미사대로에서 신호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진입, 나갈 수 있는 구조로 총 6700대가 동시 주차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로버트 터브먼(Robert S. Taubman) 회장도 “1km를 가는데 몇십분이 걸린다면 엔터테인먼트의 의미가 사라진다”며 “스타필드 하남이 서울에서 좀 떨어져 있지만 주차하고 쇼핑하기까지의 시간은 더 짧다”고 덧붙였다.
서울 중심지에서 거리를 빼면 비교의 대상도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스타필드 하남의 가장 큰 장점은 무료 주차다. 제2롯데월드나 코엑스가 고가의 주차요금을 받는 것에 비해 보다 용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
더불어 양측은 합작에 대한 강한 시너지도 자신했다.
터브먼 회장은 “신세계그룹은 한국과 한국 사람을 잘 이해하고 우리는 쇼핑을 잘 알고 있다”며 “각각이 가진 지식이 함께 모여 새로운 쇼핑 경험을 창조해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스타필드 하남을 운영하는 하남유니온스퀘어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지분 51%, 터브먼이 지분 49%를 투자한 법인이다. 지난 2013년 설립과 함께 자본금 7900억원을 양사로부터 출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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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터브먼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
임 부사장은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해외 투자자가 자본금을 출자할 경우는 거의 없지만 터브만은 스타필드 하남의 지분 49%를 직접 출자했다”며 “해외 법인과 이와 같이 투자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 이익을 쉐어하면서 리스크도 쉐어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터브먼이 공동출자가 아닌 재무적투자자 형태로 프로젝트에 참여했을 경우 투자에 대한 이자수익과 투자금 회수에 대한 조항 등으로 신세계의 부담이 더 커졌으리라는 설명이다. 향후 스타필드 하남을 통한 수익은 지분대로 양사에 배당 될 전망이다.
다만 신세계 측은 손익분기점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임 부사장은 “백화점이면 몇년 후 도달한다고 자신있게 말하는데, 처음으로 하는 업태이다 보니 자신있게 말하기가 힘들다”며 “자본금을 통해 투자금을 조달한 만큼 여건은 좋다고 본다. 투자금을 1년 내 매출로 울린다면 성공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