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농협은행, 신용등급 AAA 흔들? "우려할 상황 아냐"

기사입력 : 2016년06월29일 15:18

최종수정 : 2016년06월29일 18:40

실적 추가로 악화되면 코코본드 등급 내려갈 수도

[뉴스핌=백진규 기자] 농협은행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직격탄을 맞아 상반기 실적이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이로인해 최상위급인 신용등급(AAA)이 하향 조정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농협은행의 자본여력이 충분해 실제 신용등급 하락은 없을 거라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다만, 농협은행이 발행한 코코본드(조건부 자본증권)의 등급은 농협은행의 적자가 지속된다면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 농협은행 신용등급 하향조정? 우려할 상황 아냐

신용등급 하향 조정설은 STX, 대우조선해양 등 부실사태에서 비롯됐다. 이들 기업의 주 채권은행인 농협은행이 작년 한해 동안 1조3000억원 가량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그 결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고정 이하 여신 비율도 40% 이상 증가해 2.3%에 달했다. 

올해 상황은 더 악화됐다. 현재 대출 분류상 ‘정상’을 유지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등급이 한 단계 아래인 ‘요주의’로 하락할 것을 포함해, 조선해운 구조조정에 대비하기 위해 총 1조7000억원의 충당금 적립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농협은행이 조선·해운 업종에 실행한 대출 잔액은 7조원 규모다. ▲삼성중공업 1조1000억원 ▲현대중공업 1조원 ▲삼호중공업 9000억원 ▲STX조선해양 7700억원 등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29일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2000억~3000억원 수준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며 “내부적으로는 대우조선해양의 등급을 ‘요주의’로 분류할 계획이나, 만약 ‘고정’까지 내려간다면 충당금 규모도 최대 1000억원 정도 늘어난 1조8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빅배스(부실채권을 한꺼번에 정리)에 가까운 대응책을 사용하는 만큼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협은행은 하반기 부실채권 비율이 2014년과 같은 1.6%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농협은행의 신용등급에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김정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농협은행의 BIS비율은 14%를 유지하고 있어 자본적정성 수준은 나쁘지 않다”며 “우수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과 외형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농협은행이 발행한 코코본드(조건부 자본증권)에 대해 “농협은행의 자체적인 이익창출로 방어해야 하는 부분으로,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적자가 지속된다면 채권에 대한 개별적인 등급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채무상환 능력에 문제가 생길 경우 코코본드는 주식으로 강제 전환되거나 상각된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 만에 하나 농협은행의 상황이 악화되면 정부가 지원책을 마련하더라도 코코본드 투자자들은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현재 농협은행이 발행한 코코본드는 총 1조9000억원 규모이며, 올해 하반기에도 2000억원 규모의 코코본드를 추가 발행해 BIS비율에 대비할 계획이다. 정부에서 지정한 ‘시스템적 중요 은행’으로써 2019년까지 BIS비율을 14%로 유지하기 위해서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농협은행 설립법 상 은행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정부 지원이 예상되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춘 만큼 추가적인 업계 부실이 일어나지 않는 한 신용등급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