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정보·직업훈련·해외취업 등 연계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육아 때문에 직장을 그만뒀던 A 씨. 그는 재취업을 준비하면서 고용 관련 사이트를 매번 검색해야 하는 등 불편을 느꼈다. 매번 직접 검색해서 찾지 않으면, 최신 고용 정보를 놓칠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이런 불편이 없어질 전망이다. 워크넷 한 곳에서 모든 고용 정보를 보고 신청까지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민간 및 공공의 일자리 정보를 온라인 고용정보 시스템인 워크넷에서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구직자들은 일자리와 훈련, 관련 정책 등 고용과 관련된 정보를 얻기 위해선 연관된 정부부처 홈페이지를 각각 방문해 검색해야 하는 등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구직자 입장에서는 ‘원스톱 고용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된다.
고용노동부는 취업정보가 한눈에 들어오도록 워크넷을 구직자 입장에서 개편하는 등 일자리포털로 내년 말까지 확대·구축한다고 4일 밝혔다. 구직자에게 필요한 고용디딤돌과 청년인턴, 채용의 날 등 고용 프로그램을 워크넷에서 바로 신청할 수 있도록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워크넷은 구인정보와 직업훈련, 정부부처별 인력양성 전산망, 해외취업, 복지정보 등과 연계해 검색·신청·사업관리까지 모두 가능한 일자리 포털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정보 시스템 연계과정.<자료=고용노동부> |
고용부는 이 같은 워크넷의 포털화로 효율적인 고용서비스 전달체계를 만들어 새로운 일자리가 실제 취업으로 연결되고 인력이 신속하게 적재적소에 배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이달 중에는 워크넷 메인화면이 개편된다. 구직자가 관심 있어 하는 일자리 정보를 전면에 배치할 예정이다. 오는 10월부터는 고용정보전산망 ID를 1개로 통합·운영된다.
앞서 고용부는 지난 상반기 청년 워크넷을 개설해 ‘청년 전용 섹션’을 신설하고 ‘청년 친화적 강소기업’ 및 ‘스토리텔링 방식의 기업’ 정보를 제공해왔다. 이를 통해 청년 눈높이에 맞는 73개 정보 재가공 및 강소기업 탐방기‧기업리뷰 등을 제공했다.
또 이날부터 실업인정제도를 개편한다. 실업인정방식을 단순 구직활동 확인과 급여지급 위주에서 취업상담 중심으로 개편·운영해‘구직자가 맞춤형 취업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실업인정은 구직급여 수급자가 실업상태에서 취업을 위해 노력했는 지 등을 확인하고 재취업을 지원하는 절차로 현재 고용보험법 제44조 근거해 1∼4주 단위로 이뤄지고 있다.
기존 실업인정은 담당자 1인이 실업인정 신청서 접수ㆍ처리부터 실업상태 및 구직활동 확인, 취업상담 등 모든 업무를 담당해왔다. 이에 수급자의 수급기간 중 재취업 비율이 30% 초반대에 머무는 등 심층적 취업상담이 어려웠고, 실제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지도 파악할 수 없었다.
고용부는 이 같은 지적을 받아들여, 수급자의 적극적 구직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업인정 신청자의 3% 내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취업의지가 높은 사람은 집중적인 취업알선 서비스를 제공해 조기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취업의지가 낮은 사람은 취업 상담자와 훈련담당자, 직업지도프로그램 담당자,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재취업촉진위원회에서 사례관리 방식으로 취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고용부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확충하고 고용-복지 정보 연계 확대와 고용복지센터 전산망 고도화, 참여기관 간 협업을 통해 고용서비스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문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구직자가 언제, 어디서든지 워크넷과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활용해 취업정보를 한눈에 보고 맞춤형 취업상담을 받도록 추진할 것이다"면서 "고용서비스 혁신 방안을 시작으로, 하반기 주요 대상·사업별 혁신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