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전용 상품 선보이고 오픈마켓 점검
한국총괄 내 '온라인 영업팀' 신설 성과
[뉴스핌=김겨레 기자]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하던 삼성전자가 온라인 유통과 마케팅을 강화한다. 단순히 기존 제품을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보기 쉽고 구매하기 편리하도록 온라인 매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웨어러블·모바일 액세서리 전용 온라인샵 'WA닷컴(와닷컴)'과 지마켓 갤럭시 공식 휴대폰샵을 연 데 이어 이베이코리아와 마케팅, 물류 관리, 상품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사진=삼성전자 WA닷컴> |
<사진=G마켓 홈페이지> |
삼성전자는 이들 사이트를 온라인 소비자 분석에 활용하고, 그에 따른 전용 상품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미 와닷컴을 통해 디자인 배터리 팩과 스피커 등 전용 상품을 선보였다.
지마켓이나 옥션의 경우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 특성을 고려해 완전히 새로운 상품 보다는 기존 제품에서 일부 기능을 더하거나 뺀 제품을 위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 전용 상품은 오프라인 판매보다 공급, 마케팅 비용이 적게 들어 가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새로 나올 제품이 '지마켓 전용'이나 '옥션 단독' 등의 제품은 아니며 삼성전자의 온라인 숍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지마켓과 옥션 내 삼성전자 모바일 브랜드관도 강화한다. 삼성전자 공식 인증 판매자의 제품을 모아 보기 쉽게 단장하고, 공식 판매자를 통해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멤버십 포인트와 지정일 배송 등의 혜택을 준다.
현재 오픈마켓에서는 공식 대리점과 일반 판매자들이 삼성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직접 제품을 받아 판매하는 대리점에는 '공식 인증점' 마크가 부여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백화점 매장을 리뉴얼하는 것처럼 온라인 매장도 제품을 찾기 쉽고 보기 쉽게 단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는 한국 총괄과 서남아시아 총괄에 온라인 영업팀을 신설하고 홈쇼핑과 온라인몰의 상품기획자(MD)들을 영입했다. 온라인을 통한 가전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을 통한 가전·전자제품 거래액은 5조8800억원으로, 2005년 1조7800억원, 2010년 3조1100억원에 비해 꾸준히 늘어났다. 모바일을 통한 가전·전자제품 거래액도 2014년 1조3500억원에서 지난해 2조2300억원으로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