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BOJ 헬리콥터머니? 김칫국 '역효과' 우려

기사입력 : 2016년07월22일 08:30

최종수정 : 2016년07월22일 08:30

부양 기대 선반영…'엔저' 기대는 무리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21일 오후 2시3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다음 주로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7월 정책회의에서 대대적인 추가 완화 조치가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지만 김칫국 마시면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4월과 6월 정책 동결이라는 뜻밖의 결정에 충격에 빠졌던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진행될 BOJ 회의가 아베 신조 총리의 참의원 선거 승리 후 처음으로 열리는 정책회의라는 점에서도 이번에는 부양에 대한 의지를 어떻게든 드러내려 하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한 씨티그룹 서베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70% 정도가 7월 추가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같은 날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외환 트레이더들의 60% 이상이 다음주 회의에서 추가 완화 조치가 나올 것을 점치고 있다고 전했다.

씨티그룹 전략가 스티브 잉글랜더와 키란팔 싱은 “(서베이) 결론은 완화 쪽으로 기대감이 형성돼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어떻게’가 관건

참의원 선거 직후 일본을 방문했던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이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와 아베 총리를 직접 만난 이후로는 버냉키가 2008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국민에게 사실상 직접 뿌린 ‘헬리콥터 머니’ 정책이 일본서도 등장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일각에서는 막상 회의에서 완화 조치가 나온다 하더라도 워낙 김칫국부터 들이켰던 시장의 기대치에 조금이라도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온다면 오히려 엔화 가치가 급등해버리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는 경고음도 나오고 있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 <사진=블룸버그통신>

한편 추가 완화 방법을 두고서는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은 가장 직접적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불려줄 수 있는 방법으로 BOJ가 국채 매입을 통해 정부 지출을 지원하는 헬리콥터 머니 시행을 점치고 있다.

반면 씨티 서베이에서는 헬리콥터 머니 시행을 예상한 응답자는 31%에 그쳤고 40% 정도는 BOJ가 이미 마이너스 0.1%인 기준금리를 더 아래로 낮출 수도 있다고 답했다. 다수의 응답자들은 BOJ가 기존 ETF나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 엔화 급락 가능성 낮다

문제는 BOJ에 대한 완화 전망이 너무 지나치게 확산되고 있어 실제로 나온 조치가 시장 기대치에 조금만 못 미치더라도 즉각적인 시장 역효과가 초래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금융시장은 아베의 참의원 선거 직후서부터 부양 기대감을 선반영했고, 21일 일본 정부가 당초 예상 범위의 상단인 20조엔규모의 재정 부양책을 펼 것이란 보도까지 나오면서 엔화 가치는 107엔선까지 후퇴했다. 선거 이후에만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5% 넘게 떨어진 것이다.

이처럼 엔화가 미리서부터 약세를 보이자 일본 증시도 동반 지지를 받아 빠르게 오름세를 보였다. 일본증시 닛케이지수는 이달 11일 이후 이날까지 7% 정도 오르고 있다.

달러/엔 환율(엔화가치와 반대) 및 닛케이지수 한 달 추이 <출처=블룸버그>

씨티 서베이에서는 응답자의 80% 정도가 이번 회의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3% 넘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니혼게이자이 신문 역시 추가 완화 조치가 나와도 엔화 낙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란 게 투자자들 예상이라고 전했다.

미즈호은행 소속 가라카마 다이스케는 “BOJ가 추가 완화에 나서도 엔화는 발표 직후 몇 분 동안만 약세를 보일 뿐 결정에 관계 없이 엔화는 결국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완화 조치를 이미 시장에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무라증권 이케다 유노스케는 엔화가 떨어진다 해도 달러 대비 1엔 정도밖에 움직이지 않을 것이며 엔화가 다시 올라 결국 0.5엔 정도의 약세 효과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딧아그리콜 사이토 유지는 달러/엔 환율이 105~110엔 수준에서 머물 뿐 그 이상으로 약세를 보이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엔화의 경우 BOJ보다는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에 더 크게 휘둘린다며, 최근 엔화가 급락했을 때도 미국의 지표 호조로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조된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