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조동석 기자] 우리나라 중년층(30~49세)의 취업자 수가 2년 연속 하강곡선을 그렸다. 인구 감소가 이같은 현상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된 ‘청년·여성 일자리 대책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에 따르면, 2014년 하반기 3040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8000명 줄었다. 이런 감소현상은 올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상반기 5만9000명, 지난해 하반기 4만4000명, 올 상반기 4만명이 각각 감소했다.
뿐만 아니다. 올들어 취업자 증가 수가 2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2014년 53만3000명, 2015년 33만7000명에서 올 1분기 28만7000명, 2분기 28만9000명을 기록했다.
정부는 수출-생산 부진 장기화와 구조조정 가시화로 제조업 고용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구조조정은 시작에 불과하다. 향후 고용사정이 더욱 악화될 수 있는 대목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2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청년층(15~29세)은 취업자와 실업자가 동시에 증가했다. 구직활동 증가에 따른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이 주요 원인이다.
취업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실망스럽다. 제조업 등 양질의 일자리가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숙박업이나 음식업 등 저임금 일자리에서 주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量)은 늘어났지만, 질(質)은 떨어졌다.
여성의 고용사정도 지표만으로 볼 때 나아졌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상승하면서 남성과 격차가 줄고 실업률도 하락했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해 상반기 57.6%에서 올 상반기 58.1%로, 고용률은 같은 기간 55.2%에서 55.8%로 각각 올라갔다. 실업률은 4.1%에서 4.0%로 개선됐다.
그러나 대기업 종사자에게 집중된 육아휴직과 장시간 근로 등으로 경력단절 현상은 여전하다. 올 상반기 여성의 연령별 고용률을 보면 25~29세 68.8%, 30~34세 60.0%, 35~39세 56.2%, 40대 65.7%다. M자형 커브는 지속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동석 기자 (ds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