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와 합의
[뉴스핌=이에라 기자] 고교 입학 자기소개서(자소서)를 두고 갈등을 빚어온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서울시교육청이 전체 지원자가 아닌 1단계 추첨을 통과한 면접 대상자에 한해 자소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시교육청은 10일 "자사고를 지원하는 모든 학생이 추첨 전 자소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사고 지원자들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추첨 전 뿐 아니라 추첨 후에도 온라인 접수기간 동안에도 자소서를 제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앞서 시교육청과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는 추첨 전 자소서 제출 여부를 두고 5개월간 진통을 겪어왔다.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는 자사고 20곳(전체 자사고는 22곳)을 대변해 추첨 전 자소서를 받지 않겠다고 한 반면, 시교육청은 추첨 전 자소서를 받는다면 자사고의 입학 요강을 승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시교육청이 자사고 지원자의 자소서 제출 부담을 완화한 것은 중3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겪을 혼란을 줄인다는 취지도 내포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학기말 고사 이후 자소서 작성으로 인한 수업 분위기 저하를 막고, 중학교 3학년 학생의 진로·특기 계발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밀도있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7학년도 자사고 입학전형 요강은 이른 시일 내 서울시교육청의 승인을 거쳐 각 자사고 홈페이지에 공고될 예정이다. 자사고 입학생 추첨은 오는 11월 진행된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