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이번주(8월16일~19일) 국내 증시에서는 투자자들의 위험부담 선호 심리가 계속되며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지수 상승으로 인한 주식형 펀드의 차익실현 매물이 추가 상승에 다소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연일 연고점을 돌파하며 한 주 동안 1.6% 상승한 2050.47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상승세에는 외국인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외국인은 지난주 5거래일 중 4거래일 순매수를 기록했다. 6590억원 규모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1.6% 상승한 2050.47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자료=대신증권 HTS 차트조회화면 캡쳐> |
다만, 주 후반부로 갈수록 순매수 강도는 약해졌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계속되겠지만 실적 시즌 마무리 등 추가 상승 모멘텀이 약해지는 데다 지수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예상돼서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번주에는 낮은 수준의 금리가 계속되며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져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 연구원은 이어 "다만 외국인 순매수 강도는 약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환율 부담과 추가적인 상승세를 이끌어 낼 만한 모멘텀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큰 폭의 추가적인 상승세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위험자산 선호 심리 지속은 상승요인이지만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 지속, 미국 시장의 밸류에이션 부담 등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음주 코스피는 좁은 박스권 내에서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계속되는 원화 강세로 국내 수출 기업들에 대한 가격 경쟁력 약화 우려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기관 수급의 경우 차익실현을 노린 매물이 시장에 출회될 것이란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미국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에 따른 금리인상 이슈가 재부각될 가능성도 관측됐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FOMC 의사록 공개를 기점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라며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주가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금리인상 논의에 대한 적절한 시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하반기 실적 전망이 긍정적인 에너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유틸리티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