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때문에 영국 기업 현금사정 악화될 것”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이후 늘어가는 연금 적자 때문에 영국 기업들의 현금 사정도 점차 악화될 것이라고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경고했다.
<이미지=바이두(百度)> |
23일(현지시각) 피치는 영국 통화정책 완화로 우량회사채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올해 연금 적자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연금보호기금에 따르면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연금 누적 적자는 4080억파운드까지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상태다.
지난 7월 동안에만 적자 규모는 242억파운드가 늘었고 5월 이후로는 1140억파운드 확대됐으며 단 2년 만에 3148억파운드가 급증했다.
현재 영란은행(BOE)은 브렉시트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줄이기 위해 금리를 더 낮추고 저금리 상황을 오랜 기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피치는 저금리 상황이 길어질수록 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한 기업들의 현금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는 기업들의 신용 등급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피치는 장기적으로는 실질 금리가 올라 연금 적자 증가와 이로 인한 기업 부담 상황이 반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