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감시용 NSO그룹 테크놀로지 제품으로 지목
[뉴스핌=이고은 기자] 전례없는 신형 스파이 소프트웨어로 아이폰 보안을 뚫으려는 시도가 감지돼 애플이 운영체제 업데이트에 나섰다.
<사진=블룸버그> |
25일(미국 현지시각) C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스마트폰 보안회사 룩아웃(Lookout)과 인터넷 감시단체 시티즌랩(Citizen Lab)이 아이폰 취약점을 이용하는 감시 소프트웨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스파이웨어는 아이폰 기기 전체를 컨트롤 하기 위해 이전까지 알려진 바 없는 아이폰의 세가지 보안 취약점을 파고들었다. 이 취약점을 활용하면 해커는 지정된 아이폰을 통해 전화를 걸고 메세지를 보낼 수 있다.
두 보고서는 모두 스파이웨어를 배포한 세력으로 감시망을 피해가기로 악명높은 이스라엘 회사 NSO그룹(NSO Group)을 지목했다.
룩아웃의 마이크 머레이 연구원은 "지금까지 시장에서 본적 없는 가장 정교한 수준의 스파이웨어"이며, "이 위협을 가한 이들은 지금껏 잡힌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그 동안 난공불략으로 알려진 애플의 운영체제 iOS가 실은 스파이웨어에 취약하게 노출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사태를 파악한 뒤 즉시 취약점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NSO그룹은 스파이웨어가 자신들의 소행이라는 것까지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그들의 목표가 "합법적인 정부에게 테러 및 범죄와의 전쟁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