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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중국 관광객 의약품 쇼핑에 '방긋'

기사입력 : 2016년09월07일 13:50

최종수정 : 2016년09월07일 13:50

연고·파스 등...제조사도 모르는 사이 인기 ‘훨훨’
한국산 의약품 성능·안전성에 대한 신뢰감 한몫

[뉴스핌=박예슬 기자] 과거 일본, 미국 등에 해외여행을 가면 효과 좋기로 입소문난 현지 의약품을 잔뜩 구입해 오던 국내 관광객들의 모습을 이제는 한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국내 제약사들이 특별히 해외시장을 대상으로 별도의 마케팅을 벌이지 않았음에도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나면서 중국 등 해외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는 의외의 의약품이 있다.

특히 과거에는 건강기능식품, 홍삼 등에 치중해 있던 국내 쇼핑품목이 일반의약품으로 넓어지고 있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의 구내염 치료제 ‘페리덱스’ 등 일부 일반약들이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중화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에 녹십자의 '페리덱스(Peridex)'를 검색하면 수많은 사용자들의 후기를 볼 수 있다. <사진=웨이보 캡쳐>

페리덱스는 중국에 수출하지 않는 ‘완전 내수용’ 품목이다. 전문의약품에 집중하는 녹십자로서는 매출의 극히 일부만을 차지하는 일반의약품으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제품이다.

그런데 우연히 한국에서 페리덱스를 구입한 중국 관광객이 SNS에 호평을 남긴 이후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순식간에 인기 관광상품으로 등극한 것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중국 쪽에는 전혀 수출을 하지 않는 품목이었지만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나면서 ‘박스’채로 사가지고 가는 관광객들도 다수 있다”며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에게 입병이 흔하게 나고 한국어 패키지가 ‘신뢰감’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인기 원인을 설명했다.

중소제약사 신일제약의 ‘디펜’을 비롯한 파스 제품도 중국 관광객과 ‘보따리상(한국에서 대량으로 물건을 구입해 가 중국 현지에서 판매하는 상인)’들에게 인기 사재기 품목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 2008년 파스제품이 비급여의약품으로 전환된 이후 국내 파스수요는 날로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의 중국 수출 및 외국인 관광객들의 수요로 매출이 반등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신일제약의 디펜 매출은 중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한 지난 2013년 13억원에서 2015년 56억원으로 급등했다. 투자업계에서는 향후 중국의 파스시장 성장에 따라 매출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일제약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중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벌인 게 없는데 갑자기 인기를 끌고 있어 왜 인기를 끌게 됐는지도 의문”이라며 “한국산 파스 자체가 중국산보다 품질이 좋다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독의 숙취해소제 ‘레디큐’도 중국 SNS 입소문 덕을 톡톡히 본 사례다. 레디큐는 최근 중국 SNS 등지에서 ‘解酒糖(해주당, 숙취 해소 캔디)’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젤리 형태인 ‘레디큐-츄’의 경우 올 상반기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1700%나 성장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한독은 레디큐를 롯데, 신라, 신세계, 동화, SM면세점 등 주요 시내면세점에 입점시켰다. 숙취해소제로서 면세점에 입점한 품목으로는 레디큐가 유일하다.

이러한 유커들의 한국 의약품 '붐'은 달라진 유커들의 소비성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과거 한국을 찾았던 중국 관광객들은 중장년층의 단체관광객이 대세였으나 2010년 이후부터는 20대부터 40대까지의 젊은층, 개별여행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젊은 개별여행객들은 여행사가 정해 주는 쇼핑이 아닌 직접 SNS를 통해 후기를 검색하고 물건을 구입하는 성향이 높아 입소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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