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협의 이어 공동 기자회견 예정…국제공조 방안 등 논의
[뉴스핌=이영태 기자]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북한 5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중이다.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지난 6월1일 일본 도쿄 외무성에서 열린 회의에서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성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이시카네 기미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사진=뉴시스> |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미국 측 수석대표인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9시25분께부터 협의를 시작, 1시간 가량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협의는 지난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이뤄지는 한미 고위 당국자 간 첫 대면 접촉인 만큼 한미 간의 확고한 대북 공조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북한의 5차 핵실험을 평가하고, 추가 제재 방안에 대한 논의와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 양국의 독자 대북제재 강화 방안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 방안 등을 모색할 전망이다.
양측은 협의를 마친 후 곧바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협의 결과와 향후 대응 방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추가 제재결의와 관련, 올해 초 북한의 4차 핵실험 당시 안보리 결의 2270호에 포함하려다 포함되지 않았던 부분과 2270호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발견했던 빈틈을 메우는 부분,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새로운 요소 세 가지 틀에서 접근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회동에 대해 "당연히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면서 "안보리 차원의 추가제재는 물론 양자 차원의 독자제재, 글로벌(국제사회) 차원의 대북 압박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특별대표는 전날 오후 방한해 김 본부장과 만찬을 했다.
앞서 성김 특별대표는 지난 11일 일본에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만나 북핵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한편 성김 특별대표의 방한은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로서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그는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에 내정된 상태로 지난 7월 상원 청문회를 마친 뒤 인준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