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북한이 추석연휴인 15일 “(핵선제타격의) 기회는 우리가 선택한다”며 국제사회 제재 및 보복 움직임에 반발했다.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우리 정부가 응징보복 작전계획을 공개하고 미 전략 폭격기 B-1B를 한반도 상공에 출격시키자 이에 따른 반발성 논평을 낸 것이다.
한국 6자회담 수석대표 김홍균(오른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미국 측 수석대표 성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3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방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북한의 국영 통신사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새벽에 ‘기회는 우리가 선택한다, 허망한 개꿈을 꾸지 말라’라는 제목의 14일자 북한 측 논평을 내보냈다.
해당 논평에서 북한은 "우리가 핵무력강화조치들을 다계단으로 연속 취해온 것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에 의한 전대미문의 정치경제적 압박과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나라의 자주권과 존엄, 민족의 생존권을 수호하기 위한 불가피하고 정정당당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핵무기 병기화의 가장 높은 단계인 핵탄두 폭발시험을 단행한 것도 '체제붕괴'와 '수뇌부제거'를 공공연히 목표로 삼은 미국과 괴뢰패당의 반공화국 압살책동이 더는 용납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논평은 "현시점에서 우리 공화국은 쥘 것은 다 쥐고 국가핵무력 완성을 위한 최종관문까지 다 통과했다"면서 "반공화국 제재와 압살, 침략과 전쟁책동에 미쳐 날뛰는 극악무도한 도발자들을 임의의 순간에 마음 먹은대로 타격하고 씨도 없이 짓뭉개버릴 모든 준비가 다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논평은 또 "우리 군대와 인민이 벼르고 벼르던 징벌의 시각이 바야흐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적들이 우리 국가의 존엄과 권위를 해치려고 조금이라도 움쩍거린다면 단호하고도 강력한 핵선제타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