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상범 미래에셋증권 압구정지점 수석웰스매니저
[뉴스핌=김지완 기자] “예전엔 20~30% 수익률을 노리고 증권사 문을 두드렸다면 이제 4~6% 수익률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본격적인 저성장·초저금리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금리형 자산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벗어나 투자자산을 적극적으로 늘려야합니다. 다양한 자산과 국가에 분산투자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에서는 소위 말하는 ‘PB 개인기’를 찾아볼 수 없다. PB 개인이 시장을 전망하고, 주가를 예측해 고객에게 특정 자산이나 종목을 추천하지 않는다. 대신 해외투자, 자산관리, 분산투자, 자산배분이란 말을 반복적으로 듣게 된다. 미래에셋은 주식 전문가가 아닌 자산배분에 중점을 두고 자신관리자를 육성해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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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범 미래에셋증권 압구정지점 수석웰스매니저(과장) 역시 다르지 않았다. 미래에셋증권 자산배분위원회가 제시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벗어나지 않는다. 고객성향, 자산수준, 출시 상품군에 맞춘 미세조정만 할 뿐이다.
◆ “자산·시간·지역 분산해야...대체투자 통해 안정성 높일 필요”
투자지역·투자시간·투자자산의 분산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식을 택했다. 하상범 매니저는 미국과 신흥국을 중심으로 해외자산에 70%이상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아세안 지역의 내수경기 지표가 꾸준히 올라오고 있고, 중국과 한국은 저평가 돼 있다"면서“미국은 기대수익률이 높지 않지만 완만한 경기회복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시장에 위기의식이 커졌다. 이에 대한 해답도 ‘전망’이 아닌 ‘투자방법’에서 찾았다. 하 매니저는 “자산배분에서 철저히 장기 성장에 포커스를 맞추고, 적립식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투자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 대체투자(AI)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주식과 채권 같은 전통적 자산은 변동성 대비 수익이 줄었다”면서 “반면, 부동산은 임대수익 등의 꾸준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자산이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체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이고 배당으로 연금처럼 노후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투자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관투자가들이 주로 투자했던 해외부동산펀드도 공모형으로 출시돼 일반인들의 접근이 쉬워졌다“며 “해외부동산펀드 투자시 ▲꾸준한 임대수익이 들어올 수 있는 구조인지 ▲환율에 따라 기대수익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만기 시 부동산 가치 변화 등을 꼼꼼히 살펴야한다”고 조언했다.
◆ “글로벌 초일류 기업에 직접투자” “고액자산가는 헤지펀드 관심가질것”
국내 기업만이 아니고 글로벌 초일류 기업 투자에 적극적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IBM, 아마존 등에 투자할 수 있으니 십분 활용해야한다는 얘기다. 하 매니저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전기차 가 주목받으므로 BYD(비야디) 주식을 직접 매수할 것을 권하고 있다”면서 “그 외에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면서 실적을 내는 기업들에 분산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액자산가에게는 헤지펀드도 권유했다. 하 매니저는 “헤지펀드는 전체 설정액의 대부분을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이를 담보로 설정액의 최대 4배의 레버리지를 이용해 절대수익을 추구한다”면서 “일반공모펀드 대비 안정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담보되는 만큼 연 4~6% 수익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사모펀드 활성화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사모펀드와 헤지펀드가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로 통합됐다. 기존 5억원 이상이었던 헤지펀드 가입기준이 1억원으로 낮아지면서 헤지펀드 투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하상범 수석웰스매니저 약력
-미래에셋증권 입사(2004년)
-명동지점 웰스매니저
-퇴직연금컨설팅팀 컨설턴트
-Wealth Manager Master과정 수료
-압구정지점 수석웰스매니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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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