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규 한국투자증권 압구정PB센터 영업2팀장(PB)
[뉴스핌=김지완 기자] “분산투자가 너무 과하게 진행되면 수익률이 떨어집니다. 고액자산가가 아니라면 투자 기회가 있는 쪽으로 자산을 집중해야합니다.”
김남규 한국투자증권 압구정PB센터 영업2팀장(PB)는 지난 6일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전체 자산의 60% 이상을 국내 중소형 성장주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스터PB일임형주식랩(Wrap Account)'에 30%, 일임형자문계약을 통해 30% 등 국내 주식에 60%이상의 투자하고 있는 것.
김남규 한국투자증권 압구정PB센터 PB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10여개 중소형주로 구성되는 일임형주식랩은 지난해 15% (상반기 +25%, 하반기 -10%)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8월 첫째주까지 5%의 수익을 내고 있다. 김 차장이 직접 운용하는 이 랩어카운드는 최소 가입금액이 5000만원으로 현재 수탁고가 120억원을 넘어섰다.
◆ “변동성 감내해야 수익있어...중소제조업체에 역량 집중”
투자자들이 중소형주 성장성을 인정하면서도 투자를 꺼려하는 이유는 변동성 때문이다. 김 PB는 “투자자들이 변동성을 감내해야 수익창출 기회가 만들어진다”면서 “리스크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중소형주에서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형주 투자에 있어 시장의 트렌드를 쫓는 것이 아니다. 김 팀장은 “일본이 잃어버린 20년 동안에도 기술력을 갖춘 중소제조업체의 성장이 두드러졌다”면서 “기술력을 확보한 중소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랩어카운트를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아트라스BX, 삼익THK 등을 통해 큰 수익을 냈다”면서 “현재는 셰일가스, 파나마운하 확장 등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어 한국카본, 동성화인텍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의 PB들이 펀드 상품을 권하는 것과 달리 일임형 자문계약으로 포트의 30%를 채우는 것도 차별화됐다. 바이오주 같은 경우 성장주를 고르는데 보다 전문성을 갖춘 기관에 의뢰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에서 바이오주를 전문으로 하는 투자자문사를 활용한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김남규 한국투자증권 압구정PB센터 PB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리스크 관리 방법도 명확했다. 그는 “많이 올라간 주식을 포트폴리오 편입에 최대한 자제한다”면서도 “한 종목을 포트 편입할 때 100여차례 나눠서 매수한다”고 설명했다. 특정 시점에 왜곡된 주가로 포트에 편입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수익률 관리 노하우도 함께 전했다. 김 PB는 “처음 주식을 매입했을 때와 기업 운영방향이 배치될 때, 목표주가에 도달했을 때, 현재 투자기업보다 더 좋은 기업이 나타났다고 판단될 때는 과감히 매도에 나서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 수익률 관리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 고액자산가를 위해 ‘금’투자 권유, 해외ETF 장점 활용해 단기수익률 제고
고액자산가를 위한 재무설계는 달랐다. 고액자산가의 경우 5%내외를 금으로 채우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도 100억원대 자산가의 경우 매달 2000만원씩 KRX금현물을 편입하고 있다
김 팀장은 “금 시세는 10년 주기로 강세흐름을 시현했다”면서 “화폐시장의 버블문제가 발생하면 금값 상승이 크게 일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그는 “금은 국제시장에서 달러로만 결제된다”면서 “달러를 같이 사는 의미로 보면, 금투자는 자산의 보험성격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ETF의 장점도 적극활용하는 모습이다. 김 PB는 “브렉시트 때 파운화 레버리지에 투자해 단기적으로 큰 수익을 냈다”면서 “기존 펀드와 달리 ETF는 단기 타이밍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레버리지나 2~3배 인버스 투자가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체 투자자산의 5~10%내에서 활용하고 있다”면서 “투자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단기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