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추격 속 미래 먹거리 육성 공로 인정…"세계 1위 유지해야"
[뉴스핌=황세준 기자] 올해 디스플레이의 날 유공자로 올레드(OLED) 관련자들이 대거 선정됐다.
4일 한국디스플레이협회는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제7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을 열고 유공자에 대한 포상을 실시했다.
올해 동탑산업훈장이 처음으로 신설된 가운데 산업포장,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특별공로상 수상자들에 올레드 기술과 연관 있는 인물들이 선정됐다.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신동찬 인베니아 대표는 세계 최초로 8세대 WOLED 패널 제조장비를 개발했다. 또 국내 최초로 8세대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는 등 대한민국 장비 산업의 위상 제고에 힘썼다.
산업포장을 수상한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상무는 세계 최초로 55인치 투명 OLED 기술, 18인치 픞렉서블 OLED 기술 등을 개발했고 디스플레이 전문인력 양성 및 국산화에 기여했다.
대통령 표청을 수상한 이종혁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OLED의 핵심인 유기재료 개발에 성공하는 동시에 저원가 개발을 통하 가격경쟁력 확보로 OLED 대중화 및 확산에 기여했다.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이명재 SFA 부사장은 OLED 제조의 핵심인 증착장비를 개발해 국내 수요기업에 공급했고 2015년부터는 해외 수출도 병행했다.
양재영 세메스 상무는 OLED 핵심설비인 잉크젯, WET설비 등을 국산화해 3500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뒀고 디스플레이 모듈 등을 협력업체로 이전해 동반성장을 실천했다.
특별공로상을 수상한 이신두 서울대학교 교수는 30여년간 LCD 및 AMOLED 분야의 원천기술 개발을 톤해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경쟁력 향상에 공헌했다.
정인재 한양대학교 교수(전 LG디스플레이 CTO)는 세계 최소 두께의 퍼블릭 디스플레이 개발 등 기술혁신을 통해 LG디스플레이가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는 데 기여했다.
김정환 산업통상자원부 국장은 산업기술정책관으로서 OLED를 신산업 분야에 포함시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데 도움을 줬다.
디스플레이 날은 2006년 10월 패널 수출 100억달러 달성을 기념해 제정했으며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위상을 대외에 홍보하고 관련 산업인들의 화합과 결속 도모를 위해 2010년부터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한상범 디스플레이협회장(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중국을 포함한 경쟁국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공급과잉 및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디스플레이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나 다행이 OLED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는 점은 희망적"이라며 "산학연이 한뜻으로 힘을 합쳐 OLED 분야에서 1등 신화를 지속적으로 이뤄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중국이 주력산업에서 한국을 바짝 추격하는 영향이 디스플레이에도 나타나고 있다"며 "업계는 올레드 기술격차를 확보하면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 자동차용, 가상현실용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시장을 개착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정부는 할당관세 지원 연장, R&D 투자세액공제 확대 등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박승주 브러쉬뱅크 대표 등 10명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청을, 백충렬 한국알박 대표 등 10명이 한국디스플레이협회장상을, 최광수 JSR마이크로코리아 부사장 등 5명이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장상을 받았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