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삼성물산은 그룹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공감대가 더욱 두터워지는 가운데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한다"며 이같이 관측했다.
오 연구원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지배순익은 각각 7조2900억원, 1905억원, 1649억원으로 영업익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설사업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3% 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마진 평택 관계사 프로젝트의 매출이 상반기 대비 하반기 2배수 가까이 증가하면서 양호한 실적의 핵심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상사부분은 카자흐스탄 발하쉬 석탄화력 진행 취소로 실적 불확실성 요인이 발생했지만 이미 설정한 공사손실충당금(1500억원 규모)과 풋옵션 행사를 고려할 때 실적 영향은 제한적이다.
또 지배구조 이슈를 보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7%의 지분은 공정거래법과 보험업법상 향후 매각이 강제될 수 있고 신 RBC(지급여력)제도 도입시 RBC의 급격한 하락을 초래할 수 있어 향후 매각 당위성이 분명하다.
이 경우 지배구조 유지를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전자의 분할이기에 올 하반기 혹은 내년 상반기 내 전자의 인적 분할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분할시 자사주 의결권 부활에 따른 시가총액 증가로 삼성물산의 지분가치가 증대되며 지주회사 전환에 향후 브랜드 가치 반영 기대감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 연구원은 "삼성그룹 사업재편 및 지배구조 변화 속에서 삼성물산의 주가 상승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