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3062회 강의해 5억 벌어…조석 사장, 강의수입 3위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한국수력원자력 임직원들이 하청업체 등 유관기관에서 고액강의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직원들은 심지어 출장비까지 추가로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사진=한수원> |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찬열 의원(수원 장안)에 따르면, 한수원 임직원들이 2011년부터 올해 8월까지 하청업체 등에서 약 5억원의 강의료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강의료 상위 10명의 현황을 살펴보면, 1위는 3직급 오 모 씨로 108회 강의로 2884만원을 받았으며, 2위는 2직급 김 모 씨로 24회 강의로 950만원을 받았다. 조석 사장도 18회 강의로 652만원을 받아 3위를 차지했다.
더 큰 문제는 한수원 직원들이 외부강의를 나가면서 회사에 출장비 명목으로 총 111건을 신청해 1188만원을 부당하게 수령한 것이다.
회사에서는 외부강의시 출장 업무도 병행했기에 지급했다고 변명하고 있지만, 이는 공무원 행동강령에 관한 법률상 이중수령 중복 지침을 위반한 것이다.
따라서 부당하게 지급된 출장비는 전액 환수돼야 하고 영리목적의 주기적인 강연도 근절해야 한다는 게 이찬열 의원의 지적이다.
이찬열 의원은 "강의료를 받은 수준과 횟수가 적정한 지 특별감사와 함께 윤리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일회성 특강이나 초청강연이 아닌 등은 업무 특성상 가능하지만, 주기적으로 매년 지속되는 영리목적의 강의는 단절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