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모두 바다에 빠져…인명 피해 없어
[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국 해군의 유도 미사일 구축함이 예멘 반군이 점령하고 있는 연안 지역에서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방부의 제프 데이비스 대변인은 성명에서 "일요일(9일) 오후 해군 구축함 메이슨호가 공해상에서 일상적인 항해를 하던 중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영토 쪽에서 미사일 두 발이 날아왔다"며 "거리는 한 시간 이내였으며, 발사 미사일은 모두 바다에 빠졌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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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통신> |
미사일 발사로 구축함이 파손되거나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구축함은 홍해 남단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북부에서 항해 중이었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미사일이 후티 반군의 점령 지역에서 발사됐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이번 공격은 예멘 수도 사나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동맹군의 공습으로 최소 100명 이상이 숨진 다음 날에 발생한 것이다. 이에 미국은 "반군을 진압하는 사우디 동맹군에 대한 지지를 즉시 재검토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동맹군은 지난해 3월부터 예멘의 시아파 반군 세력과 교전을 벌여왔다. 이 가운데서 미국은 동맹군에 급유기와 일부 정보들을 제공해왔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