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갤럭시 노트7 단종이 D램, 낸드플래시,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요 스마트폰 부품 가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단종을 기회로 삼은 경쟁업체들이 스마트폰 생산을 확대하고 이에 따라 부품 공급 부족이 심화될 수 있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주요 업체는 대화면 폰을 보유한 화웨이, 비보, 오포, 애플 등이다.
트렌드포스는 특히 갤럭시 노트7 단종이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을 느슨하게 만들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업계 조사결과 일반적인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 중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섬성전자도 노트7 손실 만회를 위해 중저가형 스마트폰 생산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삼성SDI가 아닌 다른 배터리 공급선으로 갈아타기 힘들다(unlikely to make immediate changes)고 전망했다. 스마트폰 배터리는 제품에 맞춰 양산하기 위해 3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
다만, 갤럭시 노트7 단종은 삼성SDI의 사업 전략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도 사업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한국에서 갤럭시 S7과 같은 다른 갤럭시 스마트폰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전반적으로 위기 이후 나타날 변화를 지금 예측하기에는 너무 이르며 삼성전자의 다음 행보가 다양한 분야에서 시장과 경쟁 업체에 미칠 영향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