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로존 탈퇴)' 결정 후 투자처로서의 영국의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
영국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Y)은 17일(현지시각) 45개국의 1700명 이상의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영국이 매력적인 투자처 7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영국이 5위 밖으로 물러난 것은 처음이다.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는 미국이 꼽혔으며 중국과 독일, 캐나다, 프랑스, 일본이 그 뒤를 이었다.
<사진=블룸버그> |
스티브 크루스코스 EY 국제거래자문 담당 부대표는 "브렉시트는 지정학적 변화가 국가 간 투자를 복잡하게 하는 현저한 사례"라면서 "장기적으로 영국은 결국 주요 인수합병(M&A) 투자처로 돌아오겠지만, 단기적 불확실성은 투자자들을 망설이게 한다"고 설명했다.
EY에 따르면 경영자들은 국수주의 정부의 출연과 같은 지정학적 이슈와 국가 간 M&A를 어렵게 하는 환율 변동에 대해 우려했다. 브렉시트 외에도 응답자들은 미국의 금리와 대선을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영국 기업과 관련된 M&A 규모는 208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줄었다. 전 세계적으로 같은 기간 M&A는 1년 전보다 20% 적은 2조2000억 달러 규모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최근 7년래 두 번째로 많은 57%의 응답자가 향후 12개월간 M&A에 나설 것이라고 답했다.
M&A 법률 회사인 호건 로벨스의 찰스 릭스는 블룸버그에 "브렉시트가 만들어낸 불확실성이 영국에 대한 투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문제는 투자자들이 브렉시트 불확실성을 파운드화 약세와 영국의 M&A 기회와 비교해 얼마나 가늠할 것인지에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