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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관 갤노트7 '자연발화' 네티즌들 늑장리콜 삼성에 발끈

기사입력 : 2016년10월19일 10:44

최종수정 : 2016년10월19일 10:53

'외산 스마트폰 보이콧, 토종 스마트폰 애용' 여론 비등

[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 정부 산하 검사기관이 자국 소비자가 의뢰한 발화 갤럭시노트7에 대해 외부가열의 흔적이 없었다고 밝혀 삼성전자를 비롯한 모든 외국 브랜드를 대상으로 중국 소비자의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工信部) 산하 CTTL(中國泰爾實驗室)은 18일 의뢰 당사자인 CCTV 경제 프로 ‘소비주장(消費主張)’ 제작팀에 외부가열 흔적이 없다는 내용의 발화 갤노트7 검사 결과 보고서를 전달했다.

12~13일 이틀간 검사를 마친 CTTL은 소비자 후이(回) 씨의 훼손된 갤노트7에 대해 “외부가열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며 “해당 제품의 열손상은 배터리 자연발화에 따른 것으로, 배터리 우측 하단 부분서부터 발화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CTTL 보고서는 이어 또 다른 소비자 장(張) 씨의 갤노트7에 대해서는 훼손이 심각해 발화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18일 중국 정부 산하 검사기관 CTTL이 발표한 중국 소비자 의뢰 갤노트7 발화 원인 보고서. <사진=텐센트과기>

CTTL은 삼성전자가 앞서 의뢰했던 또 다른 고객 제품의 발화 원인 조사에서는 이번과 달리 '외부가열'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일부 네티즌들은 삼성전자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심지어 애플 등 모든 외국산 스마트폰 브랜드를 보이콧 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9월 19일과 29일 삼성 중국법인은 두 차례 성명을 통해 중국 소비자의 갤노트7 폭발 사건은 배터리 결함과는 무관한 외부가열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어 중국 내 여론 후폭풍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주장’ 등 중국 언론들은 중국 소비자를 블랙 컨슈머로 몰아간 한국의 언론 보도까지 인용하며 삼성전자에 대한 파상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에 발화한 갤노트7의 검사 과정과 해당 의뢰 샘플을 중국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소비주장’은 앞서 갤노트7 단종이 발표된 지난 11일에도 삼성이 갤노트7 리콜과 관련해 중국 소비자를 차별 대우하고 있다고 맹비난한 바 있다.

삼성은 같은 날 갤노트7 리콜 대상국에 중국도 포함시킨다고 밝혔다. 앞서 9월초 삼성은 배터리 제조사가 다른 중국 시장을 제외하고 글로벌 리콜을 진행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제품이 폭발하든 말든 중국인들은 계속 삼성 제품을 쓰겠지? 제발 안전에 좀 유의하길”, “삼성을 거부한다, 애플 제품도 쓰지 않겠다”, “삼성은 중국 시장에서 철수해라”, “외국산 부품 없이 과연 중국 ‘토종’ 스마트폰이 존재할까? 기술력을 키워야 한다”, “화웨이와 샤오미를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외국산 대신 토종 스마트폰 사용을 격려하고 있다.

18일 중국 정부 산하 검사기관 CTTL이 발표한 중국 소비자 의뢰 갤노트7 발화 원인 보고서. <사진=텐센트과기>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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