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지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9일 검찰의 비리수사 불구속 기소 발표 후 1주일만에 경영쇄신안을 발표한다.
롯데그룹은 25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신동빈 회장이 직접 검찰수사와 관련한 사과와 함께 쇄신안을 발표한다고 24일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최근 불거진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 지배구조 문제 등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신 회장은 이날 "롯데는 한국기업이다"라고 말했다. <김학선 사진기자> |
이 자리에는 주요 롯데 계열사 대표들도 참석해 신 회장과 함께 대국민 사과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쇄신안에는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 등이 주내용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롯데그룹은 ▲ 호텔롯데 상장 등 기업지배구조개선 ▲ 순환출자 해소, 장기적 지주회사 전환 등 투명성 개선 ▲ 기업문화 개선 ▲ 적극적 사회공헌 등 네가지를 키워드로 쇄신안을 짜면서 최근까지 막판 조율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번 쇄신안에는 호텔롯데 상장에 대한 향후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건 호텔롯데 상장 등인데 증권법상의 문제가 있으니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알수 없다"면서도 "빨리 진행됐으면 하는 것이 그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롯데그룹은 이번 쇄신안을 발표하는 방식을 두고도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의 부정적 이미지가 추락할대로 추락한 만큼, 단순 자료 배포보다는 신 회장이 직접 국민 앞에 나서 그룹 쇄신안 발표와 함께 사과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쇄신안 진행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겠다는 의지 때문이다.
한편, 지난 19일 검찰은 신동빈 롯데 회장,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모두 24명의 롯데 그룹 오너 일가 및 그룹·계열사 임직원에 대한 기소 사실과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수사 종료를 선언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