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비선실세' 의혹의 핵심인물인 최순실씨가 31일 오후 3시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두했다.
최 씨는 시종 얼굴을 가리고 울먹이는 모습으로 들어가면서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두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취재진에 둘러싸인 최씨는 짧은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현장에 시위대가 나타나면서 끌려가듯 검찰로 들어갔다.
최씨가 검은색 에쿠스 차량을 타고 검찰 청사에 모습을 드러내자, 수많은 기자들과 인근에서 시위를 펼치던 시민들까지 얽히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두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그는 차량부터 청사 안까지 이동하면서 수많은 시위대와 시민들을 보고 울먹거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나지막히 "국민 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는 말등을 하며 검찰 조사실로 들어갔다.
최씨는 모자로 목도리로 얼굴을 가린채 이동했는데 떠밀리는 과정에서 신발이 벗겨지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 검사 전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첨단범죄수사1부가 전원 투입될 경우 기존 15명 가량이던 특별수사본부는 20명 안팎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27일 검찰은 특별수사본부를 꾸리고 수사를 본격화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가 주축이던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사건 수사팀에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가 추가로 투입됐다.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두했다. 출석 도중 벗겨진 최 씨의 신발이 출입문 인근에 놓여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