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2017년 국내 주식시장이 강세장의 첫 단계가 될 것이라며 코스피지수가 최대 2250선까지 반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코스피 순이익 성장률 10%, 목표 PER 11배를 가정했을 때 산출된 수치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7일 내년 국내 증시의 전반적인 흐름이 '상저하고'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지수 고점은 3분기 후반에서 4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는 실적 모멘텀 제한 속 삼성그룹 등 지배구조 테마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하반기 중 실적 모멘텀이 확대됨에 따라 주주환원 강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팽창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실적 기저효과 등으로 IT H/W 업종 중심의 실적 성장이 진행되는 동시에 시크리컬 업종도 성장세를 지속해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시크리컬은 이미 마진 회복기에 진입한 만큼 관건은 서프라이즈가 전개될지 여부이지만 글로벌 시크리컬 회복세를 감안한다면 이런 흐름을 유지해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어닝 사이클로 추정해보면 2011년 이후 지속된 추세적 감익 사이클을 벗어난 것은 2014년 하반기로 2015년부터 이익정상화 사이클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피 실적 모멘텀이 2분기 저점으로 4분기까지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면서 "경험적으로 코스피는 어닝 사이클보다 1~2분기 가량 선행하는 패턴을 감안하면 1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 전후에 단기 고점을 확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내년 증시의 탑픽으로는 ▲삼성전자 ▲네이버 ▲삼성물산 ▲포스코 ▲현대중공업 ▲한국가스공사 ▲대림산업 ▲KT 등을 꼽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