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법정관리 관련, 최순실 영향 의혹 "전혀 말 안돼"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든 국내 해운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장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 대선 결과가 국내 해운업에 미칠 파장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사진=뉴스핌 DB> |
김 장관은 "해운은 조선과 달리 완전경쟁체제인데, 옛날부터 미국이 좀 보호주의적이다"며 "미국이 자국 화물을 실어나르는 등으로 유지하고 있었는데, 해운이 결정타를 맞는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유일하게 전세계 수출국이고 화주국으로서 미국은 크게 손해볼 게 없는, 이미 갑의 입장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외교·안보가 걱정이긴 하다"면서도 "대통령 하나 바뀌었다고 해서 대세가 바뀌지는 않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한진해운 법정관리행에 최순실 씨가 영향을 끼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김 장관은 "전혀 말이 안 된다"며 "(내가)직접 당사자로 구조조정하진 않았지만, 낯선 이름이어서 결정이나 영향이 있었는지 별로 공감하고 싶진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놓았다"면서 "한진은 아프지만, 가압류도 조만간 풀릴 거 같고, 후속 처리도 거의 정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