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최초 소형SUV 출시..기아차는 니로 전기차로 맞불
LF소나타ㆍ벨로스터ㆍ모닝ㆍ프라이드 등도 대기
[뉴스핌=전선형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내년 상반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격돌한다. 올해 신형 그랜저와 K7 하이브리드가 맞붙은 세단에 이어 이번에는 SUV 집안싸움이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내년 6월 소형SUV 모델을 최초로 출시하고 기아자동차는 상반기 내 니로의 모델변경 차량을 출시할 예정이다.
우선 현대차의 소형SUV는 그동안 해외 전략모델로만 판매되던 크레타를 기반으로 약간의 디자인 변경만 가미돼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소형 SUV가 6월 출시 계획으로 잡혀 있다”며 “크레타를 기반으로 하겠지만, 크레타보다는 후미등 부분도 많이 올라와있는 등 디자인 부분에서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 기아자동차도 니로의 모델변경 차종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계에서는 니로의 전기차(EV)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
김창식 부사장은 “내년 새로운 라인업의 신차는 없다”며 “다만 모델변경 등의 3개의 새로운 전략 차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부사장은 SUV는 신차는 없고 모델변경라인이 예정돼 있다”며 “시기는 미정이지만, 내년엔 모닝 등 소형차 라인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신형 그랜저 K7 하이브리드를 11월에 출시하면서 은근한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랜저와 K7는 중대형 세단의 대표 차량으로, 11월 동시에 신차가 나오면서 개인차 시장뿐만 아니라 연말 있을 법인차시장에서도 판매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실제 올 1~10월 국내 준대형 누적 판매 순위는 K7이 4만5825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그 뒤를 그랜저(4만3502대)가 바짝 쫓고 있는 중이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한 그룹에 소속돼있지만, 사실상 내부에서는 다른 회사라고 생각하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라며 “그동안에는 같은 세그먼트는 각각 조율해 다른 시기에 출시 시켰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오히려 경쟁을 통해 판매 촉진을 올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내년 소형SUV 외에도 3월 LF쏘나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10월께 신형 밸로스터의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LF쏘나타는 ‘전국민 차’라는 명성답게 지난해 10만대 넘게 팔리며 판매량 1위를 달성하는 등 현대차 내부에서도 기대감이 큰 모델이다. 이번에는 내장뿐만 아니라 외장에도 큰 변화를 줘 완전히 새로운 차량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내년 1월 신형 모닝의 출시가 기다리고 있다. 신형 모닝은 2011년 2세대 모델 출시 이후 5년 만에 완전 변경(풀 체인지)을 거친 모델로이다. 더불어 하반기에는 프라이드 후속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