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 791명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시국선언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이현경 기자] 서울대 교수 791명이 시국선언을 통해 국회의원 전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대 교수 791명은 8일 서울대학교 4·19 기념탑 앞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교수진은 "국회의 탄핵소추안부터 의결해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킨 후 정국 수습을 시작하는 것이 순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대 교수 791명은 "박 대통령은 지금까지 세 번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3차 담화에서 자신의 사심 없이 국정을 운영했고 사익을 조금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범죄의 책임을 주변에 떠넘겼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진들은 "국정 최고책임자가 이처럼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할 때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즉시 탄핵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집권당과 야당은 정치 셈법에 몰두하느라 국민의 뜻을 외면해 정국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대 교수 791명은 탄핵 후 대책안도 전했다. 교수진은 "탄핵 후 대선 경쟁에 앞서서 폭넓은 국민적 공감을 얻고 있는 대선 결선투표제, 국회 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도 관련 법률 개혁을 신속히 논의해 처리해야 한다"며 "검찰 개혁, 재벌 개혁, 언론 개혁 또한 늦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번에도 개헌 논의 등 샛길로 빠진다면 이번에는 국민이 국회를 탄핵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