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북한 거주 일본인 납치피해자들에게 효과적 정보 전달"
[뉴스핌=이영태 기자] 일본 정부가 북한에 있는 일본인 납치피해자를 위한 라디오 방송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계 방송사인 미국의소리(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제휴할 방침이라고 산케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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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일본이 2014년 10월29일 평양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개최한 북·일 회담에 북측 대표 김현철 국토환경보호성 국장(왼쪽 줄 앞으로부터 두 번째)과 일측 대표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오른쪽 앞으로부터 두 번째)이 마주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
일본 정부는 이들 방송국과 방송 내용 및 빈도에 대한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대북 방송을 시작할 방침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2지난 007년부터 북한에 있는 일본인 납치피해자들을 위해 '후루사토 가제(고향의 바람)'라는 이름의 방송을 시작했다. '후루사토 가제'는 매일 심야부터 새벽 시간대에 3번에 걸쳐 각각 30분씩 방송된다. 주로 일본어로 방송되며, 납치피해자의 가족들이 전하는 편지 및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 정부의 대처 및 국내외 정세 등을 전하고 있다.
반면 VOA와 RFA는 영어와 한국어를 포함한 다국어로 국제방송을 하고 있으며, 탈북자들이 북한에서도 이 방송을 듣는 사람이 많다고 밝히는 등 북한 내에서도 VOA와 RFA는 일정 정도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이들 방송사와 연계해 대북 방송을 강화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북한에 있는 일본인 납치피해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또 북한에 널립 보급된 중파를 이용해 방송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운영중인 '후루사토 가제'도 북한의 방해전파 영향을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주파수를 현행 2개에서 3개로 늘릴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