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제고' 목적...매출액 대비 20% 비중으로 올해 보다 10% 증액
[뉴스핌=심지혜 기자] 케이블TV가 2017년 상반기 ‘원케이블’ 서비스 시행을 위해 매출액의 20%에 달하는 비용을 투자한다. IPTV에 밀려 갈수록 설자리를 잃어가는 위기를 더 이상 두고 보지만은 않겠다는 의지다.
업계는 지역사업자의 한계를 인정하고 서비스 및 기술 통합과 소비자 편익 증대, 방송산업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해 지난 10월 ‘원케이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투자는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겠다는 업계의 적극적인 표현이다.
케이블TV협회는 케이블TV 사업자들이 원케이블 실현을 위한 목적으로 내년 총 4700억여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매출액 대비 20%에 해당하는 비율로 매출액이 매년 지속 감소하는 추세에서도 투자는 올해보다 1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신규 인력도 전국에 걸쳐 약 400여명 채용할 계획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을 도모한다.
케이블TV 및 IPTV 매출 추이. |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디지털전환 완료(Cut-Off)를 목표로 하고 있는 케이블TV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를 중심으로 아날로그 종료 시범지역을 우선 선정했다.
내년 1월부터 시범사업을 추진, 결과 분석을 통해 아날로그 종료지역을 점차 확대한다. 업계는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통한 주파수 확보로 차세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원활한 디지털전환을 위해 가입고객 유형별로 시청권을 보장하는 방안과 함께 아날로그 가입자 대상 특화 마케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사 고객의 불편 중 하나였던 VOD 승계도 가능해진다. 그 동안은 케이블 가입자가 타 권역으로 이사가거나 가입해지 시 사업자가 달라 최근구매 VOD, 평생소장 VOD, 월정액 상품VOD, TV포인트 사용 등에 제한이 있었다. 현재 진행중인 프로모션 및 시스템 개발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는 타 권역으로 이사가더라도 평생소장 VOD 등은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업계는 전통적인 방송서비스를 넘어 각종 생활편의서비스와 스마트 홈 기반 국축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TV시청에서 상품 구매까지 가능한 미디어커머스는 시범서비스를 거쳐 내년 상반기 내 론칭을 추진 중이다.
홈IoT 및 홈케어 서비스는 2017년 상용화를 목표로 KLabs(케이랩스,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를 중심으로 시스템 개발과 인프라 구축 중이다. 사업자마다 달라 불편이 있었던 UI/UX는 내년 상반기 통합한다.
전국 케이블TV 지역채널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공동 브랜드 ‘우리동네 우리방송’도 내년 1월부터 전파를 탄다. 케이블업계 공동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홍보스팟 방영, 포스터, SNS 노출 등 홍보에 적극 나선다. 공동브랜드 론칭을 시작으로 지역기반 채널로서 특화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배석규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원케이블 서비스는 국내 유일 지역성구현 매체인 케이블TV의 특장을 더욱 살려 소비자 편익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서비스 개선 뿐 아니라 결합상품 시장 안착, 인터넷 상호접속 제도, PP수신료 체계 등 현안 제도개선에도 힘 써 유료방송시장 전체 생태계선순환 구조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