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영진 89% "올해 회사 성장한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영국과 유럽연합(EU)의 완전한 단절을 뜻하는 '하드 브렉시트' 우려에도 영국 기업들은 경기 상황을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16일(현지시각) 회계컨설팅업체 PwC가 17~20일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을 앞두고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국 경영진들 가운데 올해 회사가 성장할 것이라는 응답률이 89%에 이르렀다. 이는 작년의 85%에서 상승한 수준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79개국 1300명 이상의 경영진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중 126명은 영국인이다.
브렉시트가 결정됐으나 외국계 기업들은 여전히 영국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국의 경제성장세 역시 ▲미국 ▲중국 ▲독일 다음으로 네 번째로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영국에 대한 경기 전망이 이처럼 낙관적인 것은 전세계 경영진들의 경기 판단이 전반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밥 모리츠 PwC 글로벌 회장은 "영국과 미국을 포함해서 전세계에 낙관적인 신호가 퍼져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과 브렉시트 여파 등에도 기업 CEO들은 회사가 작년보다 성장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기업들의 경우 올해 신규 채용을 할 계획이라는 응답률이 3분의 2에 달해, 전세계 평균보다 높았다. 비(非) 영국 경영진들 중 고용을 늘릴 것이라는 응답률은 52%에 그쳤다.
다만 파운드화의 급격한 약세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파운드 값은 브렉시트 투표 이후 달러대비 20%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