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새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빠른 금리 인상을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사진=블룸버그> |
브레이너드 이사는 17일(현지시각) 브루킹스 연구소가 주최한 한 행사에 참석해 "다른 상황이 같다는 가정 하에서 재정정책 변화가 유휴노동(slack, 완전 고용과 현재 고용의 차이)을 빨리 제거한다면 정책 변경이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브레이너드 이사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확장 정책으로 금리 인상이 빨라질 수 있다는 최근 연준 인사들과 같은 의견을 내놨다. 최근 재닛 옐런 의장을 비롯한 연준 정책입안자들은 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에서 확장적 재정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해 왔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완전 고용이 곧 달성 가능한 시야에 있고 이것은 올바른 정책 조합으로 지속할 수 있다"면서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려는 연준의 접근이 향후 재정정책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은 트럼프 당선인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탐색 중이다. 대부분 인사들은 아직 차기 정부의 경제 정책을 평가하는 것은 이르다면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지만 완전 고용에 근접한 상태에서 확장적 재정정책이 진행된다면 금리가 빠르게 오를 수 있다는 게 연준의 중론이다.
한편 이날 다른 연설에 나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트럼프 당선인이 추진하는 국경세가 달러화 강세를 촉발하고 수입 재화와 서비스 가격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더들리 총재는 현재 경기 확장이 역사적 기준에서 아주 느린 수준이라고 해도 이것이 계속 지속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연준은 지난 2015년에 이어 지난해 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연준의 다수 인사들은 올해 약 세 차례 기준금리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