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정상화 지나치게 오래 기다리는 것이 좋지는 않아"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통화정책이 여전히 다소 완화적인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는 일자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을 낮게 유지하기 위해서 앞으로도 금리 인상 속도를 점진적으로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강조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출처=블룸버그> |
19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스탠포드 경제정책연구소에서 가진 연설에 나선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 지표가 노동시장 과열을 시사하지는 않는다며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에 다소 뒤쳐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일축했다.
옐런 의장은 “통화정책 스탠스를 시간을 갖고 점진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신중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한 전략이 완전 고용과 2% 인플레이션 달성이라는 점진적인 성장에 도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것을 지나치게 오래 기다리는 것도 좋지 않다며 “경제가 지속적으로 과열상태인 것은 위험하고 현명하지 않은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통화완화 축소를 너무 오래 기다리면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올라 실제 인플레이션이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긴축 정책을 너무 오래 머뭇거리면 연준이 결국 금리를 급격하게 올려야 하는 상황이 초래되고 이는 금융시장을 흔들고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정권 출범과 관련해 옐런 의장은 앞으로 재정정책 변화는 연준이 감당해야 할 여러 불확실성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특히 재정정책의 규모나 시기, 구성 등에 있어서 어떤 변화들이 올지 불분명하기 때문에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전문가들 견해도 다양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