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완 기자] 도이치증권이 지난 25일 삼성전자 우선주 블록딜 거래에서 2조3000억 규모의 주문실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도이치증권 관계자는 "전일 3시26분 삼성전자 우선주 블록딜 거래주문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가격과 주문수량을 똑같이 입력하는 실수가 있었다"면서 "주문실수 금액은 2조3000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이어 "주문실수와 관련해 여러가지 절차를 거래소와 협의중에 있는데 거래소측으로부터 매매취소가 안된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오늘중으로 매매정정을 고시할 예정이며, 이로 인한 피해보상 문제는 도이치측이 책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전일 삼선전자 우선주 거래량은 평소 수만주 가량에 비해 급증하면서 150만주를 넘게 거래됐다.
도이치증권은 입장발표를 통해 "1월 25일 오후 도이치증권이 고객의 주문(005935 KS)을 접수하여 K-BLOX 시스템에 입력하는 과정에서 거래량 착오(팻핑거 에러: fat finger error)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한국거래소 측은 "매매 당사자간의 1:1 협의로 거래하는 협의대량매매였다"면서 "이는 주문착오 구제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도이치증권은 2010년 11월11일 풋옵션을 대량 매수한 후 주식을 대량(2조4353억원) 매도하는 주문을 통해 직전가 대비 주가를 평균 5.16%나 하락시킨 혐의로 거래소측으로부터 제재금 10억원을 부과받았던 전례가 있다.
삼선전자 우선주 주가와 거래량 차트<출처=대신증권 HTS> |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