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철 특검보 “다른 대기업 수사는 본격적으로 수사 하기가 조금 불가능”
[뉴스핌=김기락 기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대기업 가운데 삼성만 수사하고, 현대차, SK, CJ 등 대기업은 사실상 조사하지 않을 방침이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다른 대기업 수사는 본격적으로 수사를 하기가 조금 불가능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당초 특검은 전일까지만 해도 삼성 수사를 마친 후 다른 대기업 수사에 나서기로 했으나 방향을 이 부회장에게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이번 국정농단과 관련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삼성, 현대차, SK, CJ 등 대기업들은 특검의 수사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는 특검 수사 기간이 이달 말 종료를 앞둔데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 구속영장 재청구와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 등까지 처리하려면 수사 시간이 모자란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는 금명간 결정할 것”이라며 영장 재청구를 시사했다. 이 부회장을 포함한 최지성 부회장, 박상진 대외담당사장, 황성수 전무, 장충기 사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도 이 부회장과 함께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수사 기간이 한달 연장될 경우 대기업 수사가 재시도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계총수들이 지난 12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 위쪽 시계방향으로 손경식 CJ 회장, 구본무 LG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이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