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 사장단, 이례적으로 사내망에 글 게재
[뉴스핌=최유리 기자] 창립 이래 처음으로 총수 구속 사태를 맞은 삼성그룹 사장단이 임직원들에게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18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그룹 60개 계열사 사장들은 공동명의로 사내망에 '임직원께 드리는 글'을 게재하고 이 같이 밝혔다.
계열사 사장들이 공동명의로 글을 올린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사장단은 "그룹이 맞이한 초유의 사태로 인해 충격과 상심이 클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지혜와 힘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해온 저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임직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달라"며 "저희 경영진도 여러분의 노력과 믿음이 헛되지 않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장단은 "이렇게 모든 임직원이 하나로 뭉친다면 지금의 위기도 충분히 헤쳐나가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은 "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서울구치소에서 대기 중이던 이 부회장은 곧바로 수감됐다. 특검은 오늘 오후 2시께 이 부회장을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로 소환할 예정이다.
430억 원대 뇌물공여와 횡령 등 혐의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격 구속된 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 교통표지판이 현 삼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 /김학선 기자 yooksa@ |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